김장하는 날 | 시골집 풍경

오늘은 김장하는 날. 아침 먹고 나서 꽁꽁 언 수도꼭지 녹여서 밤새 절인 배추 헹구고 일찌감치 시작하는 김장담그기. 며느리는 오려면 한참, 대신 ‘구십’ 상할머님께서 오셔서 고무장갑 끼고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금새 맛깔스러워 보이는 배추김치가 김장통 가득… 아들래미는 곁에서 잔신부름 하고, 목살 사오고, 며느리 ‘모시러’ 가고… 갓 담근 벌건 김장김치와 수육이 함께할 점심밥상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안 가득 침이 … 김장하는 날 | 시골집 풍경 더보기

어느새 돌아온 김장철! | 김장 준비

어느새 돌아온 김장철! 엇그제 같은 김장철이 벌써라니, 세월의 속도가 어찌도 빠른지…격세지감의 시대만큼이나 빨리 나잇살을 온몸으로 먹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언제나 그대로인 ‘김장 담그기’가 있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김장담그기 준비작업을 천천히 하시는 어머니 손 거들며 따스한 오후 가을 햇살을 함께 즐겨봅니다. 어느새 돌아온 김장철! | 김장 준비 더보기

햇살은 화창, 바람은 쌀쌀 | 가을 풍경

햇빛만 보면 더없이 화창한 날. 차창밖으로 내다보는 풍경들은 화려한 날들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차가운 바깥 바람을 맞으면 옷깃을 절로 저미게됩니다. 가을햇살따라 참새방앗간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려본 화령전승기념관.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백마디 말보다 더 마음을 움직입니다.’ 유난히 눈에 띄는 지도! 한귀퉁이 끝자락에 걸친 ‘장암리’, 얼마전 화북중학교 선생님께 들었던 산간벽지학교라 학교통폐합대상에서 화북중학교가 제외되어 더이상 분교격하 염려하지 않아도 … 햇살은 화창, 바람은 쌀쌀 | 가을 풍경 더보기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우복동 가을빛깔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노랫말처럼 꿈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풍경들! 맑았던 아침 하늘이 비를 뿌리고 다시 맑아진 하늘을 틈다 오른 견훤산성(장암산) 산행산책길. 향긋한 낙엽향기를 맡으며 천천히 올라봅니다. 온사방, 네둘레를 둘러 보아도 울긋불긋한 가을풍경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기도 해서 오른 견훤산성길. 갑자기 몰려오는 먹구름에 밝은 햇살의 가을빛깔을 온전히 맛볼 순 없지만, 은은한 빛깔이 오히려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가을빛깔로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우복동 가을빛깔 더보기

가을아침풍경 | 내유천지(內有天地)

가을비 내린 아침 풍경. 비갠후 안개구름들이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그림같은 풍경들 만들어내고 있으니 ‘몽유도원도’가 따로 없습니다. 잠시 눈길을 가까이 발밑으로 내려보면 ‘늦깎이’ 가을꽃들까지 내유천지(內有天地) 외무소구(外無所求)! ‘내 안에 천지 같은 마음이 있으니 바깥에서 구할 것이 없도다.’ 가을 아침풍경만으로도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가을아침풍경 | 내유천지(內有天地) 더보기

“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 토사자 단상

너른 들판에서 수확의 기쁨도 잠시.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니 동네에서 알아주는 농사꾼 아들을 두고 있어도, 어머니께선 날씨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십니다. 고무래 대신 장화발로 나락 잘 마르라고 이리저리 휘저으고 나오시더니 힘들어 죽겠다는 하소연도 잠시. 나락 펼쳐놓은 동네 길가로 또 발길을 무겁게 옮겨가십니다. 그와중에 만난 ‘새삼’보시더니 하는 말씀! “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토사자’라도 불리며 약초로도 쓰이지만, 기생식물로 땅뿌리도 … “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 토사자 단상 더보기

메주 쑤는 날 | “큰 일 치렀다!”

메주 쑤는 날! 어머니께서 이른 아침부터 콩 씻고 아궁이에 솥단지 걸어놓고 콩을 삶기 시작하시고, 일머리 없는 아들도 곁에서 불 지피는 일부터 거들어 드려봅니다. 푹 삶아질 때까지 반나절이나 불을 지핍니다. 너무 삶아서 좀 태우기는 했지만, 잘 삶아졌다는 어머니 말씀과 함께 본격적인 메주 만들기 시작! 절구로 찧고 손으로 눌러 담고 발로 밟고. 메주는 짝을 맞춰야 한다고 하시며 … 메주 쑤는 날 | “큰 일 치렀다!” 더보기

가을 햇살 ‘호사’를 누리다 | 동네 심부름

“근삼이 어디 갔냐? 전화도 안 받는데 무슨 일 있냐?” 뜬금없이 동네친구 찾는 친구의 전화 한 통, 잠깐 ‘연락두절(?)’ 친구 집에 별 일 없는지 살펴보러 집밖으로 나가봅니다. 전화도 안 받고 집에도 없고 어디 외출 나간 건지 알 수 없으니 그저 기다려볼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는 앞 집에서 찾아온 동네 할머니 ‘택배라면’ 배달 가신다고. 어머니 대신 … 가을 햇살 ‘호사’를 누리다 | 동네 심부름 더보기

독서, 가을은 만남의 계절 | 김산의 아리랑

아침서리와 쌩쌩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겨울추위가 벌써부터 걱정스러운 가을날입니다. 그래도 맑은 하늘과 구름강아지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을의 운치를 즐겨볼만 합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우복동의 가을은 ‘독서의 계절’보다는 ‘수확의 계절’이 더 어울릴 듯 싶기도 한데, 요즘은 ‘장사의 계절’까지 하나 덧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도즙에 냉동창고의 오미자에 아로니아까지 팔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잘 팔려나가야 비로소 한 해 … 독서, 가을은 만남의 계절 | 김산의 아리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