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 토사자 단상

너른 들판에서 수확의 기쁨도 잠시.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니 동네에서 알아주는 농사꾼 아들을 두고 있어도, 어머니께선 날씨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십니다. 고무래 대신 장화발로 나락 잘 마르라고 이리저리 휘저으고 나오시더니 힘들어 죽겠다는 하소연도 잠시. 나락 펼쳐놓은 동네 길가로 또 발길을 무겁게 옮겨가십니다. 그와중에 만난 ‘새삼’보시더니 하는 말씀! “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토사자’라도 불리며 약초로도 쓰이지만, 기생식물로 땅뿌리도 … “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 토사자 단상 더보기

메주 쑤는 날 | “큰 일 치렀다!”

메주 쑤는 날! 어머니께서 이른 아침부터 콩 씻고 아궁이에 솥단지 걸어놓고 콩을 삶기 시작하시고, 일머리 없는 아들도 곁에서 불 지피는 일부터 거들어 드려봅니다. 푹 삶아질 때까지 반나절이나 불을 지핍니다. 너무 삶아서 좀 태우기는 했지만, 잘 삶아졌다는 어머니 말씀과 함께 본격적인 메주 만들기 시작! 절구로 찧고 손으로 눌러 담고 발로 밟고. 메주는 짝을 맞춰야 한다고 하시며 … 메주 쑤는 날 | “큰 일 치렀다!” 더보기

가을 햇살 ‘호사’를 누리다 | 동네 심부름

“근삼이 어디 갔냐? 전화도 안 받는데 무슨 일 있냐?” 뜬금없이 동네친구 찾는 친구의 전화 한 통, 잠깐 ‘연락두절(?)’ 친구 집에 별 일 없는지 살펴보러 집밖으로 나가봅니다. 전화도 안 받고 집에도 없고 어디 외출 나간 건지 알 수 없으니 그저 기다려볼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는 앞 집에서 찾아온 동네 할머니 ‘택배라면’ 배달 가신다고. 어머니 대신 … 가을 햇살 ‘호사’를 누리다 | 동네 심부름 더보기

독서, 가을은 만남의 계절 | 김산의 아리랑

아침서리와 쌩쌩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겨울추위가 벌써부터 걱정스러운 가을날입니다. 그래도 맑은 하늘과 구름강아지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을의 운치를 즐겨볼만 합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우복동의 가을은 ‘독서의 계절’보다는 ‘수확의 계절’이 더 어울릴 듯 싶기도 한데, 요즘은 ‘장사의 계절’까지 하나 덧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도즙에 냉동창고의 오미자에 아로니아까지 팔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잘 팔려나가야 비로소 한 해 … 독서, 가을은 만남의 계절 | 김산의 아리랑 더보기

가을꽃 구경길 | 동네한바퀴

시골살이 시작과 함께 부지런하신 어머니 덕분에 아침 늦잠을 잊은 지도 한참입니다. 아침밥 먹기전에 올겨울 반찬거리인 ‘고추부각’를 이른 아침시간에 뚝딱 해치웁니다. 징검다리 연휴 내내 집에만 있으려니 심심한지 아이들은 친구들과 상주 시내 (쇼핑?) 나들이 나가고…요즘 시골 아이들의 격세지감의 풍경 중 하나입니다. 볼 일도 볼겸 동네한바퀴 산책길을 나서봅니다. 동네 구석구석 주렁주렁 감나무 가지들이 풍성한 가을 운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 가을꽃 구경길 | 동네한바퀴 더보기

고향친구 가을야유회 | 반갑다! 고맙다! 다시 만나자!

태풍 콩레이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고향친구들과의 모임날, 다행스럽게도 오후 모임 시간에 맞춰 햇볕 쨍쨍한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임 시간은 아직 이르지만, 마음은 벌써 반가운 ‘만남’에 대한 기대로 가득합니다 ‘맛난’ 모임을 위해 일찍부터 수고를 아끼지 않는 친구들, 삼삼오오 모여들고, 때맞춰 맛난 소고기 구이로 오랜만의 회포를 푸는 친구들, 맛난 소고기와 귀한 송이버섯까지 준비해준 친구들도 있고. 반가운 … 고향친구 가을야유회 | 반갑다! 고맙다! 다시 만나자! 더보기

눈 먼 송이버섯 찾아서 | 가을 아침

이른 아침부터 눈 먼 송이버섯 따러 산으로. 비온뒤 송이가 ‘쑥쑥’ 올라온다고 앞집 옆집 할 것 없이 온동네 사람들이 벌써 산으로 다 올라간 듯… 천천히 어머니 따라 산으로 올라봅니다. 솔버섯과 이름 모름 버섯들만 여기저기 온사방에 쑥쑥…눈먼 송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찾는 송이버섯은 없지만 코끝으로 스며드는 진한 아침향기에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송이 욕심을 잠시 내려놓으니 … 눈 먼 송이버섯 찾아서 | 가을 아침 더보기

친구야 사랑한데이 | 동네한바퀴

농협 마트 볼 일 보러 다녀오는 산책길. 가을 풍경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깔끔한 와이셔츠 차림의 허수아비 아저씨도 가을 풍경을 함께 너른 들판으로도 가을 풍경이 활짝 빈집에도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고개 숙인 벼이삭들이야말로 ‘가을지기’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겠죠. 초등학교 텃밭에 활짝 핀 해바리기까지 가을을 함께 맞이합니다. 무엇보다 올 가을엔 곧 다가올 고향친구들과의 모임과 함께할 … 친구야 사랑한데이 | 동네한바퀴 더보기

황금빛 가을 들판 | 동네한바퀴

황금빛깔로 물들기 시작한  너른 가을 들판. 언제 보아도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주는 풍경입니다. ‘나락 한 알 속 우주’의 깨달음과 함께 바라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온 우주가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생명이 생명을 먹는다’는 생태순환의 원리가 깃든 나락 한 알 한 알이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온 우주의 생명들이 넘쳐나는 가을 들판의 풍요로움을 오후 산책과 함께 잠시 즐겨봅니다. 황금빛 가을 들판 | 동네한바퀴 더보기

친절한 농업기술센터 | 콩 선별작업

‘뿌린대로 거둔다.’ 농부의 오랜 지혜가 담긴 옛말이지만, 농부의 수고로움 없이는 안될 말이다. 한 해 수고의 결실을 저울질해보는 농부님들에겐 가을 수확의 기쁨도 잠시 뿐이다. 농사 지어 먹도 살기 어렵다고들 아우성이니… 이른 아침 ‘잠깐’ 콩 선별작업 좀 도와달라는 친구 부탁을 받고 찾은 화령 농업기술센터. 콩 선별기도 무료로 빌려주고, 따뜻한 차 한잔까지 대접을 해주시는 ‘친절한’ 직원 덕분에 작업도 … 친절한 농업기술센터 | 콩 선별작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