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복지 우복동? | 산수보다 인심 먼저

구름 몇 점 없는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며 오후  잠시 다녀온 견훤산성 산행산책길. 큼지막한 소 한마리가 누워있는 모양새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김없이 우복동 전설이 눈앞에 펼쳐진다. 청화산, 도장산, 속리산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의 우복고을.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사람의 살 만한 곳의 조건으로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모두 잘 갖춘 천하의 복지(福地)라 이야기한 곳이 바로 우복동이라, 빼어난 산수가 온사방으로 병풍처럼 … 천하 복지 우복동? | 산수보다 인심 먼저 더보기

책읽기는 사람읽기 | 아침 단상

서삼독(書三讀). 책은 반드시 세 번 읽어야 합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신영복 책읽기는 결국 ‘사람읽기’란 말씀. 꼭 책이 아니더라도 매일매일이 누군가의 삶의 책을 읽으며 살아가고 있는 셈. 그리고 글로 쓰지 않더라도 누구나 살아가며 자신의 삶의 책을 써가고 있는 셈이니, 단지 책이 아닌 삶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 책읽기는 사람읽기 | 아침 단상 더보기

아는 것보다 보는 것이 먼저 | 마당밭 풍경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미 예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유명한 문구도 있지만, 아는 것보다 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보이면 궁금해지고, 찾아보게 되는 법이니. 마당밭 도라지꽃이 ‘일신우일신’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어제는 겉꽃봉우리가, 오늘은 속꽃봉우리(?)가 활짝 피었다. 우리의 삶도 일신우일신, 어제와 다른 멋진 삶의 하루를 이어가는 꽃보다 아름다운 삶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아는 것보다 보는 것이 먼저 | 마당밭 풍경 더보기

비갠후 | 동네한바퀴

반가운 빗줄기가 땅을 시원스레 적셔준 아침,  동네한바퀴 아침산책길을 나선다. 간밤의 시원한 빗줄기로 오랜 갈증을 달래고 난 뒤여서인지, 길가의 꽃들도 유난히 싱그럽게 보인다. 하룻밤사이지만 옥수수들도 빗줄기 덕분에 쑥쑥 자라난 듯 항상 정갈하고 말끔한 모습의 비구니 스님들의 아담한 절집. 고추밭의 고추들도 간밤의 비가 무척이나 반가웠을 듯 싶다. 무슨 일이 났나 싶었는데, 산소 곱게 단장한다고 아침 일찍부터 바쁜 … 비갠후 | 동네한바퀴 더보기

도시 생각 따로, 시골 생각 따로? | 아침 단상

아침 자전거 산책을 대신한 아침독서 중 깊은 공감에 쉽게 책장이 넘겨지지 않는다. “도시에서 가져온 생각으로 시골을 변화시키겠다는 시도는 지역 사회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다.” –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변하지 않는 건 없다는 건 세상의 진리이지만, 그 변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함께 하는 수많은 노력들이 필요할 듯 싶다. 도시 생각 따로, 시골 생각 따로? | 아침 단상 더보기

천하 명당 우복동 | 우복동 이야기

천하명당 우복동.    풍수 이야기 하나. 청화산 동쪽 시루봉은 그 남쪽 도장산을 아늑하게 감싸 안은 분지형으로 이 곳을 세상에서 둘도 없다는 명당 우복동이라 한다. 이는 소의 배 안처럼 생겨 사람살기에 더없이 좋다는 곳으로 청화산이 우복동 마을을 넉넉하게 품고 있고, 동쪽으로 시루봉을 세워  마을에 굶주림을 막아주고, 남쪽 승무산으로 발을 뻗어 속리산의 화기를 막아주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는 … 천하 명당 우복동 | 우복동 이야기 더보기

아침 풍경들 | 동네 한 바퀴

연일 이어지는 불볕 더위에 시원한 빗줄기가 그리운 들판의 아침 풍경. 그래도 봄배추 수확이 땀흘린 수고에 대한 보람을 느낄 농부님들의 풍경. 어느새 ‘한 여름밤 축제‘의 긴 여운을 가시고 제자리로 돌아온 또 다른 아침 풍경. 그리고 배움의 즐거움이 넘쳐나야 할 학교 풍경 . 하지만 “공부시간만 재미없다”는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빨리 되찾길 바래본다. … 아침 풍경들 | 동네 한 바퀴 더보기

금란의 향기 | 장각폭포

금란.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단단한 쇠붙이도 끊을 수 있고, 그 향기로움이 난과 같다.  여럿이 함께 그런 마음을 모아세웠다는 금란정기. 금란정과 장각폭포를 바라보며 아침향기를 즐겨본다. 사람의 마음뿐이 아니라 바퀴도 두 개가 모이면 그 이로움이 하나일 때와는 비할 바가  되지 않듯이, ‘여럿이 함께하면 길은 뒤에 생겨난다’는 말처럼 여럿이 함께 뜻깊은 일들에 마음을 모으는 것만큼 세상에 귀한 일도 … 금란의 향기 | 장각폭포 더보기

껍데기는 가라 |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