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시간. 후지이 가즈미치. 256쪽.

흙과 생물의 5억 년 투쟁기
흙이 암석의 풍화뿐 아니라 식물이나 동물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지구에만 존재하는 토양의 본질을 잘 설명해준다. 현재 지구는 생물이 확인되는 유일한 혹성이며 토양은 지구의 특산물인 것이다. #흙의시간 #토양생명체
지구에만 있는 것!
지구에는 있지만 달과 화성엔 없는 것, 그것은 바로 흙이다. 달과 화성에서도 암석이 풍화되고 모래와 전토가 퇴적되어 레골리스가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흙이 되지는 못한다…한마디로 식물이 존재하는 지구에만 흙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흙의시간#지구#식물
초식 공룡이 초원에서 풀을 먹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2억 년 전 그때는 아직 풀이 존재하지 않았고, 그래서 당연히 초원 같은 것도 없었다. 이 시기에 초식 공룡의 가장 중요한 식량이 되는 것은 침엽수의 잎이었다. #초식공룡은무엇을먹고살았나 #은행나무 #침엽수 #쥬라기토양
미생물과 효소의 작용의 의해 낙엽의 분에 속도가 결정되고, 생태계마다 각각 다른 속도로 양분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생물과 효소는 숲속의 슈퍼맨인 셈이다. #흙의시간 #미생물 #분해효소 #생태순환 #양분순환
흙을 먹다? 오랑우탄이 나무에서 내려올 때. 흙을 먹고 있더라. 조사해보니 오랑우탄이 먹고 있던 진흙은 나트륨, 결국 소금을 다랑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동물이 흙을 먹는 행위에는 미네랄 섭취나 해독, 장을 깨끗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존의 원숭이들…과일만 먹는 원숭이는 흙을 먹는다고 한다…나도 흙을 먹은 적이 있다…설사…현지 농부 형님이 빙그레 웃으며 “이 흙을 먹으면 낫는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반신반의하면서 온 얼굴을 찡그리며 흙을 먹었다. 그랬더니 나았다! #흙을먹다 #미네랄 #나트륨
또 하나의 목적은, 좀처럼 흙을 마주칠 기회가 없는 많은 이들에게 흙이 얼마나 굉장한 존재인지 알리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꽉 막힌 지면, 깨끗하게 씻긴 채 진열된 채소 탓에 흙과 생명의 연결 고리를 찾기 힘들어졌다. 편견에 가득 찬 친환경 열풍과 과도한 비관론이 판치는 세상에서 문제의 본질인 흙이 주목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흙이 걸어온 5억 년의 길을 돌아보는 여행 끝에 도착한 곳은 우리의 생활을 근본부터 되돌아보는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흙이란무엇인가
달에도 화성에도, 어느 별에도 없는 것? 지구에만 있는 것? 흙이란 무엇인지, 우리의 삶과 생명의 근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지구시간 여행’의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