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발적인 동작에는 반드시 피드백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우리가 결심한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도 대부분 피드백 문제가 아닌가?
21세기 디자인의 가장 큰 숙제는 환경이나 의료, 정부처럼 현재 피드백이 부족한 영역에 좀 더 양질의 피드백을 자주 제공하는 일이 아닐까. #유저프렌들리 #디자인 #사용자경험 #UX #피드백
디자인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고 믿는다면 허황된 낙관주의다…21세기 디자인의 역설은 사회에서 마주하는 역설과 똑같다. 100년 동안 소비자의 선택 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는 더 분열되고, 우리 소비생활의 대가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었다…이제는 사람들을 편안하게만 해주면 절로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고 방관할 수 없다. 기후변화 문제든 가짜 뉴스 문제든, 앞으로 디자인은 우리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이 사용하기 쉬운지가 아니라 애초에 무엇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삼도록 도와야 한다.
언젠가 애플에서 거의 20년을 일한 디자이너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아이폰 디자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디자이너다. 첫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 이 디자이너의 가족은 사명감을 느껴 일가친척 모두 아이폰을 하나씩 샀다…크리스마스 명절…부모님 댁에 도착해 초인종을 울리자, 평소와 달리 아무도 쏜살같이 달려 나오지 않았다…가족들이 모두 아이폰을 두드리느라 정신이 없었다…이 광경을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아이폰#소비주의#인간을위한디자인이란#더나은세상#윤리적디자인
로즌스타인에게 물었다. 실리콘밸리가 우리 주의를 흐트러뜨리야 이득이 되는 물건, 우리 주의를 끌어 개인 아닌 기업의 이익만 챙기는 제품 말고 다른 걸 만들어낼 수 있긴 한가?…현재로서는 디자인의 공익적인 역할을 재건할 수 있는 인간적인 방법, 독립성을 누리면서도 타인과 교류하려는 우리 욕구를 조화시킬 방법은 아직 없어 보인다….하지만 흥미롭게도 이 불행감은 소셜 네트워킹을 아주 어릴 적부터 사용하지 않은 세대에만 국한되는 것 같다. 어찌된 셈인지 소셜 네트워킹을 이용하면서 성장한 세대는 과잉 연결의 위험성을 예방하는 방법을 터득했다…어쨌든 열심히 개선해 봐야 페이스북에서 소외공포감을 도려낼 수는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이 곧 소외공포감이기 때문이다. #과잉연결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 #소외공포감 #아사나 #로즌스타인
지금 우리는 물건을 디자인할 때 처음부터 이런 상위 목표를 포함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새로운 디자인은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디자인이라는 행위에 윤리적인 무게가 실린다….하지만 오늘날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일단 시도해보기test-and-learn’ 방식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긴 기간 관찰해야 하는 디자인보다 재빨리 시험해 볼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을 강조하게 되었다…가령 우리가 개인 트레이너에게 강습을 받는다면, 만나자마자 이두박근 회전 운동을 몇 회 하고 싶은지부터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운동의 목표부터 이야기할 것이다…사용자 경험 분야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면, 당장의 호불호뿐 아니라 상위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의 기초를 이루던 은유를 바꾸어야 한다. 은유가 바뀌려면 디자이너는 절대로 풀 수 없어 보이는 대립 관계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늘 의문없이 당연시하던 전제부터 바꾸야 한다. #일단시도해보기 #testandlearn #더나은세상
가장 좋은 디자인은 ‘행동 속에 녹아 없어져’ 예술성을 뽐내기보다 투명하게 사라진다. 달리말해, 우리 디자인의 성공은 결과의 심미성이 아니라 사람들의 실제 행동에 어떻게 맞추고 그 행동을 어떻게 도울지 관찰하는 데 있다…우리 팀에 새로 디자이너가 합류하면, 나는 제품이나 기술이 아닌 ‘행동 양식이 우리의 재료’라고 말해준다. #사용자경험 #행동양식 #보이지않는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