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글러.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프랑스대혁명의 중대한 실수? 사유재산권!!!
“나는 5초마다 아이 하나가 굶어 죽는 세상에는 살고 싶지 않다!”

자본주의가 불러온 재앙.
“…그래도 할아버지가 상당히 화가 난 것 같다는 감은 잡겠더러고요. 왜 그러셨던 거예요?”
나와 입장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기엔 말이지, 자본주의는 지구상에 일종의 ‘식인 풍습’을 만들어냈단다. 극히 적은 소수를 위한 풍요와 대다수를 위한 살인적인 궁핍이 식인 풍습 아니면 뭐겠니.
사유재산권이라는 중대한 실수.
내가 보기엔…18세기 말엽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모든 일이 실패한 것 같아.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변했단 말이지.
“…당신이 만일 그 땅에서 나온 과실들이 모두의 것임을 망각하고, 토지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님을 망각한다면 당신은 그것으로 끝장이니까!”
왜냐하면 사유재산, 그리고 사유재산의 절대적인 보호는 집단의 이익을 희생할 뿐 아니라 문제의 핵심이자 흉물스럽기 그지없는 자본주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민간 거대 자본주의 기업들이 세계에서 제일 강력한 국가인 미국보다도 힘이 세다는 말인가요?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것’이야…글렌코어의 사장이 좋은 사람이내 나쁜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지.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사회학에서 ‘구조적 폭력’이라고 부르는 것에 복종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야…자기 회사 주가를 해마다 10~15퍼센트 올리지 못하면, 그는 3달 내에 사장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어 있다는 뜻이지.
나의 소망은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말한 확신을 자양분으로 삼는단다.
“꽃들을 모조리 잘라버릴 수는 있지만, 그런다고 한들 절대 봄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