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를 깨고 봉께 참말로 걱정되는 게 한나 있소이다. 시대는 물질이 개벽이 되는 때라 문명은 인자 겁나게 발전할 것이요. 근디 사람들이 찬란허고 편리헌 껍닥 모냥에 홀레부러서 일찍 손쓰지 안허먼 시상이 생명을 구허지 못헐 중병에 걸릴 팅게 이것이 큰 근심이지라.”
“지금이 어뜬 때인고 허니, 곧 물질이 개벽되는 시대요…물질의 세력이 날로 융성하고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해서 결국에는 사람이 물질의 종이 되고 말 것인디 이러고 되면 인류가 파란고해를 면헐 수 없응께 그것이 심히 걱정되는 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