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갓 일곱 살밖에 안 된 어린 제가 아버지의 교육철학을 이해해서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제가 학교가 아닌 서당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학교공부는 재미없고 서당공부는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공부의 이유? ‘배움의 즐거움’이야말로 공부를 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교육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싶네요. 오히려 ‘배움의 고통’을 안겨주는 학교가 아닐런지….오래된 서당공부에서 그 어려운 숙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지…획일적 교실수업이 아닌 개인별 맞춤수업 방식의 서당공부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