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네 형제들. 도스토옙스키
“하느님이라는 걸 생각해 내지 않았다면 문명이란 것도 없었을 겁니다.”
상류사회에 있어서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그들은 과학이라는 것을 섬기면서, 예전처럼 그리스도의 힘을 빌리려 하지 않고 오직 자기들의 두뇌만으로 공정한 사회를 실현시키려 하고 있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에게 시중을 들게 하거나, 가난하고 무지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마구 부려먹을 자격이 있는 것일까?’ 그때 나는 이처럼 간단명료한 생각이 너무나 늦게 머릿속에 떠오른 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그리스도의 약속이 없었다면, 인간은 이 지상에 마지막 두 사람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일 것이다.
겸허한 사랑이야말로, 모든 힘 중에서 이와 비길 만한 것이 없을 만큼 가장 강하고 가장 무서운 힘이다.
우리의 사상과 감정의 근원은 이 지상이 아닌 다른 세계에 뿌리박고 있다.
‘지옥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고찰할 때, 나는 그것을 ‘이미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데서 오는 괴로움’이라고 해석한다.
인간이 행복이라는 행복을 죄다 경험하는 데는 하루면 충분합니다.
필요한 것은 다만 한 알의 씨앗이다. 그것을 민중의 가슴에 떨어뜨린다면 그 씨앗은 한 평생 죽지 않고 그 가슴속에 살아남아서, 마치 밝게 빛나는 등불과도 같이 어떠한 암흑, 어떠한 죄악 속에서도 존재를 계속할 것이다.
낙원은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유라는 것을 욕구의 증진과 급속한 충족으로 해석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욕망과 습관과 당치도 않은 공상을 수없이 파생시키기 때문이다….결국 그들은 물질을 많이 쌓아 올림에 따라 기쁨을 점점 상실하는 결과에 이르고 만 것이다.
러시아의 재판은 단순한 형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파멸한 인간을 구제하는 데 있다고 말씀드릴 필요는 없는 줄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