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국과민, 사유십백지기이불용 사민중사이불원도.

이 장을 읽자면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열 사람 백 사람 몫을 할 인재가 있어도 쓰지를 마라…요즘말로 하면 불도저나 포크레인 같은 것을 말이지 있어도 쓰지 않는다는 거라. 그런 걸 사용할 만한 무슨 큰 공사를 따로 벌이지 않는다는 말이지.
낭비를 부추기는 세상.
위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백성은 저절로 소박해진다고 했지요.
“불가현가욕하여 사민심불란하라”는 말이 있었지..
그런데 시방은 온통 피알 시대라, 얼마나 많은 선전을 해댑니까?
제대로 살아가기 참 어렵게 만드는 시대지.
마지막 문장은 노자의 유토피아를 매우 함축적으로 그리고 시적으로 묘사한 느낌이 듭니다.
불상왕래.
모두가 뭐냐 하면 저 있는 데서 만족하니까, 뭐 더 구할 게 없으니까 말이야, 구태여 이 나라 저 나라로 돌아다닐 이유가 없는 거라.
이런 나라가 과연 오늘 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노자가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 도의 나라도, 어떤 사람한테는 가능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