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제로의 전환. 자크 아탈리. 287쪽

이제 더는 미루지 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광은 생태 교육의 장소이자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위에 열거한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 위기 이전보다 더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진정한 의미에서 사는 듯이 살아가기 위해지나치게 빨리 조심성 있는 태도를 내던져버리고 옛날식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
반대로, 새로이 태동하는 것을 알아보고 혼돈의 시대를 극복의 시대,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로 삼은 세대들도 있었다. 우리도 오늘의 펜데믹을 그와 같은 극복과 전환의 순간, 바로 그 순간으로 만들어보자.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은 “전염병으로 개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수 있으며, 민주적임을 자처하는 정치 제도 또한 붕괴될 수 있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안토니우스의 역병’. 이 병으로 로마제국에서 1,000만 명 가까운 사망자 발생, 당시 인구의 3분의 1. 이로써 로마의 신들은 신뢰를 잃었고, 기독교와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마즈다교 또는 조로아스터교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아무것도 디지털화 추세에 역행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세계는 모든 점에서 과도했다. 지나친 경박함, 지나친 이기주의, 지나친 부와 지나친 가난,….위에 열거된 사실들을 고려해보건대,…이 모든 것이 더는 지속될 수 없음을, 이 모든 것을 묵과해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짐작하게 해준다…모든 건 변해야 한다. 이제 더는 미루지 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죽으나 사나 정치. 정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펜데믹은 ‘인포데믹’을 동반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가장 믿을 만한 출처에서 제공한 정보가 가장 많이 읽힌 건 아니었다. 미국 대통령이 아무리 가짜 뉴스를 쏟아내도 그에 대한 지지율에는 아무런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현실은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가 아닐까.
이번 팬데믹은 십중팔구 식용이 금지된 동물을 소비한 데서 야기되었다…동물계의 건강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인간계의 건강이 보장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관광은 생태 교육의 장소이자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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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생태 교육의 장소이자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윤 추구의 자본주의 경제에서 생명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생명사상을 뒷받침해 줄, 생태 의식를 위한 교육의 장소로서의 농촌에 대한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만드는 짧은 문장이 긴 여운을 남겨줍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더불어 점점 이윤추구의 돈벌이로 전락해가는 생명농업을 다시금 돌아봐야 할 시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