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학자, 반 고흐가 사랑한 책. 박홍규.
나는 책에 억누를 수 없는 정열을 지니고 있고, 나의 마음을 개선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빵을 먹고 싶은 것과 같이 공부를 하고 싶다. 너라면 이해할 것이다.
어떤 이득과는 상관없이 그저 책이 좋아 평생 책을 읽은 사람이 여기서 말하는 빈센트 반 고흐다.
정규 교육을 다 마친 것도 아니고 유능한 가정교사한테서 일대일로 배운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는 지성을 쌓을 수 있었을까? 과장하고 말 것도 없이 그것은 단연 독서다.
[예수의 생애] “예수는 율법학자들, 즉 소페림이 가르치는 상급학교에는 다니지 않았다…그는 세상 사람들의 속된 눈에 지식인의 권위로 비치는 저 칭호들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예수의 가족은 예수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고, 또 가끔 예수는 자기 가족에게 까다로웠음을 볼 수 있다…한때 예수의 모친과 형제들은 예수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또 열광적인 몽상가로 여겨 붙들어 두려고 하였다.”
어부가 아니면 그저 단순한 평민이었다….그러나 거기에는 따듯한 마음과 선의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간디와 고흐는 하나’?
빈센트 반 고흐는 19세기 후반에 유럽에서, 간디는 20세기 전반에 인도에서 주로 활동한 민큼 서로 만나기는커녕 서로를 알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당대의 주된 흐름인 자본주의 세계에 저항했다는 점에서는 같았다. 다시 말해 두 사람 모두 반자본주의자였다.
두 사람은 이렇게도 연결이 되지만 더욱 직접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다. 둘 다 책을 많이 읽었고, 그것도 같은 책을 즐겨 읽었다는 점이다.
책은 반 고흐에게 학교이고 선생이었다!
https://photos.app.goo.gl/LNPGVpkGg7vxgV9bA
‘한 사람의 인생은 그가 평생 읽은 책의 두께와 같다’. 화가 이전에 독서가로서 고흐의 삶을 통해 그의 예술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두툼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좋은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