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골. 임경수. 175쪽.
퍼머컬처로 귀향을 디자인하다

농촌의 창고를 빌려 공유 사무실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을 만들어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게 한다는 사업에 자문을 하러 다른 동네에 갔다. 이 기획의 전문가는 대도시 어딘가에 어울릴만한 공간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청년들이 여기에 디자인 회사를 만들면 글로벌 회사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청년들은 글로벌 회사를 만들려고 농촌으로 온 것일까. 도시 흉내를 내면 읍내와 멀리 떨어진 그곳까지 청년들이 모여들까.
서울에서 청년들을 농촌으로 보냈다. 그들은 돈이 될만한 것을 찾이 나섰다. 돈이 될만한 소재가 있다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줄 알았다. 대부분은 그것을 매개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금을 찾아냈다. 그들에게 지역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지원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존재할 뿐이었다.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꼰대’ 소리를 들을 것 같아 참았다. 이 책을 농촌과 지역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돈 버는 일만 하고 살 순 없다…이 책을 지역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때 고위공직자가 된 전문가가 말한다.”그렇게 해서 어떻게 막걸리를 세계화할 수 있나, 식품 대기업을 지원해야지.” 그 이후로 생산적인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을 농촌과 지역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에 이런 일이 있었다. 한 귀농인이 마당에서 딴 모과로 청을 만들어 팔았다. 그 가격이 너무 싸다고 단체 대화방에서 의견이 오고 갔다. 급기야 모과청을 산 사람들이 담합하여 그 가격을 올렸다. 우리 동네는 그런 동네이다. 우리 동네에서 내가 하는 식당은 망하지 않을 게다. 그렇게 나는 내가 사는 동네를 믿는다.
아마도 우리는 다양한 것을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제 생각을 바꾸어보자. 지저분한 것을 오히려 아름다운 것으로.
퍼머컬처의 첫 번째 큰 원리.
자연을 닮게 하라!
자연샹태계는 인간의 관리나 간섭이 없어도 스스로 유지하고 진화한다.
다양성을 높여라.
자연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퍼머컬쳐는 무엇이든 다양하게 만든다. 농사에서 다양성을 높이려면 우선 다양한 작목을 심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연못의 가장자리를 늘리는 법.

퍼머컬처의 세 번째 큰 원리.
적절한 규모로 만들어라!
규모가 커진다고 해서 무조건 이익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작지만 집약시켜라…퍼머컬쳐에서는 오히려 규모를 늘리기보다 적절한 규모 내에서 집약하고 효율을 높이라고 주문한다.
퍼머컬처는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이 아니라 손을 사용하는 농기구, 필요하다면 연료를 적게 사용하는 농기계로도 유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사회적 관계를 통해 그 생산물을 필요한 사람들과 나눈다.
이제 귀항을 디자인하자. #반농반X #다운시프트

https://photos.app.goo.gl/W4hS2vgsDJoDGhxT8
‘본능으로 ‘X’를 찾아라!’ 반농반X의 삶으로 귀향을 디자인하라! ‘퍼머컬처, 반농반X, 다운시프트’로 귀향을 디자인하라! ‘사람은 돈버는 일만 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돈을 중심으로 농사를 생각하고 귀농을 생각하면 답이 없음을, 근본적인 접근방법으로서의 귀농귀향을 디자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퍼머컬처, 반농반X, 다운시프트에 대한 가이드로서 참고할 만한 좋은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