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수업, 교사 실재감이 답이다. 신을진 수업과성장연구소. 274쪽
적극적인 학습 의지가 있어야 ‘학습’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수반되어야 할 학생들의 학습 동기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온라인 학습을 시작했다는 점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사실 학생들은 대면 수업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온라인 수업 환경의 장점이 적용되기보다 오히려 단점이 극대화되는 상황 속에 학교 수업이 내던져진 샘입니다.
“교과 내용을 전달하는 것만 생각하면 EBS는 아주 휼륭합니다. 그러나 제가 과학 수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생각을 하고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것인데, 그것은 EBS 영상만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원이자 존재로서 선생님이 자신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수업이 미래 교육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갑작스럽게 시작된 온라인 수업에서 우리는 예상과는 많이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온라인 수업의 능동성, 자발성, 개인 맞춤형 같은 장점이 발휘되기 어려운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완벽한 플랫폼보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콘텐츠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실재감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 학생이 그저 듣고만 있거나 필기만 하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물어보거나 서로 논의할 수 없다면 사실상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무늬(?)만 수업인 셈이지요.
‘어? 이 수업은 우리 선생님이 하는 수업이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아는 존재’로 선생님이 보이게 될 때 적어도 그 학생은 선생님이 만든 수업 콘텐츠를 더 이상 외부의 시선으로 비교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잘 만들어진 EBS 수업 영상을 그대로 링크 걸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유…잘 만들어지고 강사도 설명을 잘하겠지만, 이대로 학생들이 계속 EBS 수업을 듣는다면 학생들 수준보다 어려워서 결국 수업을 포기하게 될 거라는 판단 때문이지요.
https://photos.app.goo.gl/KwWvMgYq8jLkcqJa6
온라인수업에서 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 수업에서 역시 선생님의 존재감은 중요하지만, 수업에 필요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의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선생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입시를 위한 교실수업에서 그럴 ‘여유’를 가진 선생님들이 많을 것 같지 않습니다. 온라인수업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교실수업에서도 더욱 필요한 것이 교사 실재감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