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 무후신제(無後神祭) 동네제사 지내는 날.

옛 이 곳(장암동) 동리에서 친족이 없는 여덟명이 단신으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이곳에서 살면서 모은 재산을 모다 동리(洞里)에 희사(犧賜)하였다. 이에 이곳 동민은 이분들의 미덕을 기리고자 묘소를 벌초하고 매년 9월9일 구구절을 일정하여 동민이 무후신제(無後神祭)로 명복을 빌었다. 슬프도다! 시대 변천에 따라 이분들의 분묘를 모아 2015년 3월 25일 이곳에 공묘로 안장을 하게 되었다.

슬프도다! 후손무친.
마을회관에 동네사람들 모여 후손 무신, 자식 없이 돌아가신 옛 동네어른들께 절을 올립니다.

하지만 진정 슬퍼해야 할 것은, 도시로 살 갈을 찾아 떠나간 자식들은 있지만 옛 어른들의 삶을 이어갈 ‘삶의 후손’들이 없는 시골의 풍경이자 바로 우리들의 지금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