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서점. 제일재경주간 미래예상도 취재팀. 341쪽.

반스앤드노블은 낡았다. 그렇다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걸까?
“사람들이 서점에 들어와서 돌아다닌다 해도 아무것도 사지 않습니다….사람들의 쇼핑 습관이 바뀐 것, 이것이 반스앤드노블의 진정한 위기입니다.”
스타벅스야말로 반스앤드노블의 라이벌이다.
반스앤드노블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자유로이 둘러보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책을 보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바로 이런 곳에서 돈이 벌린다.

서점에 나타난 가장 흔한 변화는 책보다 이윤이 높은 커피를 끌어들인 것이다. 하지만 ‘서점+카페’라는 모델의 단순한 복제가 진정 효과가 있을까? 이런 시도를 할 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시장의 수요다.
서점에서 판매할 상품은 책인가, 아니면 오후 시간인가? #북카페
“청핀의 경영 포인트는 공간”
처음부터 책과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방식, 일종의 공간 의식을 고려했다.
“책은 생활과 관련된 수많은 주제로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책으로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파생 상품에 관심 있는 고객도 끌어들일 수 없다.
‘새로운 서점’…고객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능력이다. #서점경영
“책의 경쟁자는 서로 다른 형태의 책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려 하는지를 봐야죠. 그렇다면 책의 경쟁자는 뉴스, 게임, 텔레비전, 영화입니다.” #제프베조스

도쿄 모리오카쇼텐. 일정 기간 동안 책 한 권만 판매. 관련 전시 공간. 사람들은 모리오카에서 요즘은 무슨 책을 파는지 늘 궁금해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는 청핀으로 가면 된다.”
“매장이 가장 좋은 광고물” “…재고 비용이 들지 않는 온라인 상점을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과 조합하면 경쟁사가 갖지 못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매장은 어떤 광고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지요.”
‘편집 능력’. ‘좋은 물건을 골라 고객에게 추천하는’ 라이프스타일 제안 능력.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사람들은 물건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른다. #큐레이션
반대 의견도 있다. 지역사회가 지녀야 할 다양성을 말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쓰타야쇼텐은 이미 도서관식 도서 분류를 벗어 던지고, 테마에 따라 독립 공간을 하나하나 쌓아 가는 방식으로 매장을 편집한다.(도서관도!!!)
‘카페를 두어 고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고객이 ‘문화 속에서 생활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커피 한 잔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에서 천천히 음미하는 그 시간을 얻게 하는 것. 바로 그 시간에 대한 기대 때문에 고객이 이곳을 찾아올 거라고. #쓰타야
길 가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똑똑히 내보이는 것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이죠.
서점과 문화 공간이라는 이중 속성을 지닌 채널. ‘공공 문화 브랜드’로 만들어 콘텐츠뿐 아니라 전시, 강좌, 유료 지식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또 다른 장점은 서점을 보유하면 출판사와 저자의 근무 환경 모두 확실히 더 좋아집니다. #페이지원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어요. 독자는 왜 서점에 올까요? 독자는 왜 다시 올까요?
저는 콘텐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독자에게 한층 풍부한 면대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페이지원 #독서체험

이 시대에 서점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사람의 태도와 경영이념 아닐까요.
서점은 자기만의 핵심 가치를 지녀야 한다. 한 명의 독자라도 그걸 보고 찾아오게 하는 가치 말이다.
지금은 ‘체험’과 ‘화제’를 판다. #빌리지뱅가드
“물건을 늘어놓고 팔던 시대는 끝났어요. 미래는 아이디어의 시대입니다.”
‘새로운 서점’? 사진기를 내려놓고, 다른 기억을 떠올려 보자. 서점에서 얻은 최초의 감동을 말이다. 그렇다. 이제 ‘책 고르는 능력’을 이야기할 때다. #큐레이션



서점은 어려운 고비를 맞이했지만, 책이라는 개념 자체는 오히려 판매와 서비스의 일부가 되어 우리 삶의 갖가지 공간으로 들어섰다.
똑같은 책도 다른 환경에 놓이면 새로운 효과를 낳았다. #북큐레이션
사람들이 책 한 권을 발견하고, 무슨 책인지 궁금해하고, 손에 들고 뒤적이는 순간이 비로소 책의 의미가 살아나는 시간이라는 사실이었죠.
북큐레이션? 가장 큰 의의는 역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호기심을 자극해서 책을 집어 읽고 싶게 만드는 겁니다.
관건은 환자가 ‘무엇을 볼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였어요. #북큐레이션
일단 제가 봐서 재미있는 책입니다.
독서는 다릅니다. 대단히 개인적인 일이죠. 모두가 좋아하는 한 권의 책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해요.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다양성입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다들 다르게 느끼고 다른 생각을 하죠. #독서 #책 #다양성
저는 이상적인 서점이란 독자가 알지 못했던 책을 만나게 해 주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책을 뽑아 들게 만들고, 독자를 위해 놀라움을 창조해 내고, 책과 우연히 만날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해요.
책은 음식이나 물과 달라 수요가 없는 곳에 두면 아무 의미가 없다. 어떻게 수요가 있는 곳에 가장 멋진 서가를 만들어 낼 것인가? 북큐레이션에서는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북큐레이션
북큐레이션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뭔가요? 역시 책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이 가장 어려웠어요.
전적으로 그 공간을 찾는 독자에 맞춰 책을 고릅니다. #북큐레이션
어떻게 하면 ‘보다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책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서점에 규모의 효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에게 이 서점이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게 결코 아니다. 고객이 서점에 있는 많은 책 가운데 어느 한 권에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 #북큐레이션
‘가장 좋은 서점’은 당신이 사랑하게 된 서점이다
책 자체의 유혹. 책의 매력이 크면, 서점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능력은 사라지고 만다. 내 취향에 맞는 책이 모여 있는 서점을 만나면 정말 오래간만에 벗을 만난 기분이다.(서점의 본질은 책!)
독립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이상이기에 앞서 장사다.
“로런스 펄링게티의 경영 철학은 사람들에게 책을 읽을 장소를 마련해 주는 것이었죠. 그 김에 책을 사면 더없이 좋은 거고요.”
서점은 공용 공간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무언가 답을 찾는 사람은 서점이 있기에 서로 만나게 될 터였다.
그는 서점을 사회적 기업이라고 여겼고, 서점 경영이란 일종의 공익 행위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일본에서 북큐레이션 서비스는 몇몇 독립서점의 또 다른 수입원이다.(학교 도서관과 복도를 활용하는 방안??독서학교?)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책에 더 빠져들고,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 싶다면, 또 책을 추천해 줄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요? 스트랜드는 온라인 구매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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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미래는 밝다? 책은 멀리서 찾아온 벗이다! 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스승이자 벗과 같은 존재입니다. 서점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만남의 시간과 공간입니다. 서점은 책이 아니라 사람이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오래된 미래’일 수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