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 최진기. 162쪽
피케티, 주류 경제학에 어퍼컷을 먹이다.
경제학자들은 너무 역사적이라 피하고, 역사학자들은 너무 경제적이라 피했던 걸 피케티는 했습니다. 경제학자이지만 역사에 대해서, 다른 학문에 대해서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피케티를 이해하기 전에
어떤 사람의 연구 결과인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학문적 준거집단을 봐야 합니다. #아날학파
경제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
그런데 이렇게 소소한 일상사를 쓰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브로델은 자본주의를 어떻게든 독점해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애덤 스미스의 자본주의와 완전히 반대입니다. #브로델 #물질문명과자본주의
역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
아날학파. 황현 선생. 매천야록. 물론 잘못된 기록도 많지만 매일 기록을 해나갔습니다. 모든 일을 매일 일기처럼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시대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편년체, 영어로 ‘annual’입니다.#아날학파 #편년체 #역사 #기록 #매천야록
아래로부터의 역사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익에 바탕을 둘 때만 가능하다.”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이 문장이 나옵니다.이 한 문장에 ‘내가 왜 이 책을 썼는지 아세요?’에 대한 답이 나와 있습니다.
사회적 차별은 가능하지만 선천적 차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류 경제학에서 피케티를 가장 비판하는 부분이 바로 ‘민중적’입니다.
구조 하면 제일 먼저 마르크스를 생각합니다. 마르크스는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이게 구조주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마르크스의 이 말을 비판하는 것이 구조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조주의는 구조와 동학을 밝히는 것입니다. 구조가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마르크스 #구조주의
그러니까 구조주의나 아날학파를 이해하지 않고 피케티를 읽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경제과학? 정치경제학! 경제가 순수한 경제 문제로 결정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그런 나라는 없습니다. 피케티는 마지막으로 경제학은 ‘정치적이고 규범적이며 도덕적 목적을 지녀야 한다’고 말합니다…이것이 바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피케티의 본질입니다.
쿠즈네츠를 뒤집다”세상은 결국 평등하게 갈 것이다.” 정말 쿠즈네츠의 말대로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일까?쿠즈네츠가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그래프를 하나 보겠습니다…결국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다는 것…부의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는 것을 고대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도식화하여 증명한 것이 피케티입니다. #쿠즈네츠
GDP를 만든 이유. 공황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보자…내가 열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면…체온계를 사용해 체온을 재야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체온계는 목표예요, 수단이에요? 열을 재기 위한 수단입니다. 마찬가지로 GDP도 수단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목표가 뭐죠. GDP 4만 달러가 목표입니다. 원래 GDP는 수단이었는데 이제는 목표가 되어버린 겁니다. #목적전도 #쿠즈네츠 #GDP
자본수익률은 또 다른 말로 바꾸면 상속받은 재산입니다. 축적된 재산이죠.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면 이 축적된 재산이 한 방에 날아가버리는 겁니다.
혁명은 필연적이다? 마르크스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지금까지는 불평등이 이겨왔을 뿐. 앞으로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른다.#마르크스 #경제결정론
평등과 불평등, 누가 이길까?
누가 이길지는 모르지만 피케티는 앞으로도 불평등이 이길 것 같다고 하는 겁니다.그래서 모든 나라가 똑같이 자본에 누진적 세금을 부과하는 글로벌 자본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불평등이 계속 이기면 안 되잖아요. #글로벌자본세 #불평등
경제는 성장이 아닌 분배의 문제.경제학의 핵심은 분배의 문제입니다! #경제학 #분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글로벌 자본세는 너무 유토피아적이라고 비판합니다. 가능하겠느냐는 거죠…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쓸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썼겠습니까?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수많은 사람이 꿈꾸고, 유토피아를 향해 도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글로벌자본세 #유토피아
마이크로북? 경박단소의 시대.심플하지만 본질적인 것. 작지만 큰, 가볍지만 무거운 것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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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북? 경박단소! ‘앞으로 10년간 가장 중요한 경제학 저서’가 될 것이라는 경제학 필독서, 『21세기자본』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인문경제학’ 해설서!어려운 경제학이 아닌 누구나 쉽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인문경제학 교양서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경제는 어려운 수학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삶에 관한 문제임을, 그래서 ‘정치•도덕의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경제학도가 아닌 시민을 위한 경제학 필독서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