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해 농사의 시작, 고추모종하는 날!

너나 할 것 없이 온동네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씨앗에서 싹이 돋아난 애기 모종들을 하나하나 정성어린 손길로…

어린 자식 키우는 어머니 마음같은 정성이 바로 ‘농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많은 어린 모종들도 여럿이 함께, 노래도 부르고 노래도 듣고 하니 금새!

작업의 속도는 연륜을 못 속인다고…

구십이 넘은, 가장 나이 많으신 할머님의 손놀림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네요.

일하는 풍경이나 바깥의 한가로운 풍경이나 여유롭긴 마찬가지…

날씨는 좀 쌀쌀하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후끈후끈 봄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올 한 해 농사도 풍성한 수확이 정성스런 수고의 손길에 대한 보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한 집 마치고 이웃집으로, 차례차례…


온동네 식구들이 한 해 농사를 함께 시작합니다.

봄날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