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혁명. 조한경.
건강한 삶의 시작점? 영양과 운동!
깨어 있는 도시? 잠들지 않는 도시! 불면의 도시의 밤. 현대병의 근본원인
환자들을 향해 ‘병원에 오라’고 외치는 대신, ‘자기 병에 더 큰 관심을 가지라’고 잔소리하는 의사. 진료는 환자들의 ‘질병을 관리’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한 건강’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 교육’과 ‘영양’뿐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매주 목요일이면 진료실을 비우는 이유. 건강 강의…10여 명에서 30명 사이의 소규모로 들쭉날쭉한 인원이지만 내게 그 가치는 대단하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사람들은 건강보다 주식에 더 관심이 더 많고, 재테크에 관심이 더 많다…말로는 “건강이 최고다” 혹은 “건강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다”라고 해도, 진짜 속마음들은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성공과 건강을 맞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
“성공했지만 건강을 바쳤어…”와 같은 모순어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냥 실패한거다. 세상의 그 어떤 성공이라 할지라도,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대가치고는 너무도 가혹하다. 겪어본 사람만 안다.
내게는 의사로서 가장 걸맞은 일…’닥터(doctor)’의 라틴어 어원이 ‘가르치는 자, 인도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조직화된 거대한 현대 의학의 틀 안에서 의사의 역할은 테크니션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다. 약을 처방하거나 수술을 집도하는 기술자로 전락한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통해 사람들이 모르던 것을 가르쳐줄 뿐인데 그분들은 병이 나았다며 나에게 찾아와 고마움을 전한다.
이런 기적 아닌 기적을 체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인들의 질병 대부분이 음식을 비롯한 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환자가 주체가 되어 중심에 서지 않으면 그 어떤 병도 고칠 수 없다. 의사들은 그저 관리만 해줄 뿐이다…
남에게 맡길 것인가? 스스로 책임질 것인가?
현대 의학의 참담한 성적표. 미국에서 하루에 의료 과실로 죽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무려 700명이 넘는다. 2013년 3541만 6020명 입원, 의료 과실로 25만 1454명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는 더 많을 것!)
적게도 5%에서 많아봐야 20% 미만의 의료 과실만 정상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사들도 의료 관실 사고 대비한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는 의료비 증가로 이어져 결국 부담은 환자들 몫이 된다.
테크놀로지나 약물에만 의존하는 풍토 때문에 현대 의학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환경을 바꾸고 환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고가의 의료장비나 의약품 그리고 수술의 남용을 통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예방’은 돈이 안 되지만, 의료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산업으로서의 의료 시스템 속에선 의사도 생존경쟁을 해야 한다.
개혁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제약 회사를 주축으로 포진해 있는 의료 산업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해관계의 충돌이 심각하다.
유럽인들은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프랑스는 왕권주의를 없애고 민주주의를 시작했다. 무슨 뜻인가? 주권이 귀족에서 국민들에게 넘어 왔다. 기득권 세력은 그 권력을 국민에게 이양하길 원치 않았다.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도 정치가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의료가 바뀌어야 할 때다. 제약 회사와 의료계가 틀어쥐고 있는 의료 권력이 환자들에게 넘어와야 한다…
열쇠는 환자들이 쥐고 있다. 환자들이 관심이 없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현대 의학의 가장 큰 비극은 제약 회사가 의료계를 장악했다는 데 있다.
제약 회사의 첫째 목표는 매출 증대와 이윤의 극대화다. 그 외의 다른 목표는 없다. 질병을 정복한다거나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것과 같은 고결한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결코 환자들을 섬기지 않고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최근에 미국 내 처방 의약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폭의 가격 상승이다. 이러한 미국 의약품 가격 급등 스캔들을 보면 거의 갈취, 사기 수준의 범죄에 가깝다.
62년 전에 출시된 약 가격이 갑자기 한 알에 736달러로 급등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판권을 사들인 뒤 한 알에 13.5달러이던 약값을 하루 만에 736달러로 올려버렸다.
하루 아침에 55배 약값이 상승한 것이다.
1100달러 약값! 이 약에 포함된 유효 성분의 원가는 80센트에 불과하다. 이쯤 되면 사기 아닌가?
정부 기관이자 국민들을 섬겨야 할 FDA의 신약 허가 부서를 통째로 사버린 격이다…
2008년 이후, 암 치료제 승인 기간이 평균 21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되었다.
문제는 제약 회사뿐만 아니라 FDA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통속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아무런 경각심이 생길 리 없다. 불법,합법을 가리지 않고 매출만 올리면 되는 것이다.
제약 회사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다.
건강을 지키기는커녕 환자들을 해치고 상하게 하고 죽게 만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그렇다. 그런 제약 회사에 의사도 매달리고 환자도 매달리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병원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처방하지 않는 이유…음식은 약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음식이고, 병을 일으키는 것도 음식이며, 병을 고치는 것도 오로지 음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효능은 때론 막강하다.
왜 병원에서 나이아신을 사용하지 않고 스타틴 약물만을 고집할까? 이유는 간단하며, 오지 하나다. 제약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합성된 약물이 아닌 자연 물질이기 때문에 특허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은 일단 다국적 제약 회사들로부터 외면당한다.
그냥 돈으로 언론을 통제하는 거다. TV 매체의 가장 큰 광고주 역시 제약 회사다. 자동차난 맥주 회사가 아니다. 말 안 들으면 광고를 뺄 수 있다.
현대 의학은 대증요법으로 대표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면 ‘제약 회사의 화학 약물을 사용해 증상을 치료하겠다고 하는 대증 요법’으로 수많은 의학 중 한 가지 패러다임에 불과하다.
의사에게 비타민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의사에게 한약에 대해 물어보는 것만큼이나 어색한 일이다. 그나마 솔직한 의사들은 ‘잘 모른다’고 답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비타민이나 미네랄에 대해 쓸데없다거나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현대 의학의 정체성: 문제 해결이 아닌 증상 완화
현대 의학의 정체성은 ‘환원주의적 대증 요법’이다.
환원주의는 관찰가능한 사물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영적인 세계나 사람의 영혼은 눈으로 본 사람도 없고, 해부학적으로 발견된 적도 없고…
과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통계적, 확률적, 수학적 모델에 불과하다. 과학은 도구일 뿐이다. 과학은 진리가 아니다. 계속 변하는 것이 과학의 본질이다. 도구이기 때문에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고혈압: 증상에 불과한 숫자에만 집착하지 마라
평생 운동도 하지 않고 근육량도 적은 할머니에게 120/80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축기 혈암이 최소한 140은 되어야 온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순환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혈압약을 먹어서 120/80으로 낮추고 안심한다.
비만은 영양 과다가 아니라 영양 결핍의 결과다?!
수면: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
이 책에서 단 하나의 챕터만 읽어야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 챕터를 꼽을 것이다.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