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의 미래. 구본권. 246쪽
피난길 봇짐? 쌀가마니, 집문서, 현금 다발, 금붙이를 한껏 이고 지고 피난길을 떠나면 안심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도리어 누구나 선망하는 이런 물건은 주인을 가장 먼저 위험에 빠뜨릴 것입니다. 가장 안전하고 유용한 생존방법은 어떤 상황에서도 도난과 약탈이 불가능하며 잃어버리지 않을, 자신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그 무엇을 지니는 것입니다…아웃소싱…첨단도구와 외뇌에 담을 수 없어, 결국 누구나 생물학적 두뇌와 몸에 지녀야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인류 역사는 답 없는 문제에 직면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온 생존의 기록이자 공부의 기록입니다. 사람은 변화무쌍한 미래에 필요한 생존 정보를 DNA에 지닌 채 태어나지 않습니다.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능력과 태도는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비로소 얻게 됩니다.
공부의 의미가 바뀐다
학습도구의 미래 자동 기계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워야 할까?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인식과 경험을 확대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자신의 셰계를 확장해갑니다.
증강현실과 디지털 교과서? 풍부한 멀티미디어 효과를 활용한 증강현실 서적을 도리어 학생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왜 파워포인트를 금지했나. 동일한 내용을 한두 장의 문서로 정리하거나 서술형 글을 쓰는 행위는 PPT 문서에 비해 화려하지 않지만 작성하기는 훨씬 힘듭니다.
미래 대학과 진로의 방향. 교육은 현재의 내가 아니라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현재의 조건에 미래의 나를 얼마나 맞출 것인가 하는 질문과 직면하게 됩니다.
인문학처럼 근본을 추구하는 학문은 당장은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고 비실용적이지만 누구도 답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에서 쓸모가 커집니다.
문과 이과 구분. 일제강점기의 유산. 한국, 일본, 중국밖에 없습니다. 현실의 문제에는 문과 이과의 구분이 없습니다.
미네르바스쿨 등이 기존의 학교와 다른 점은 지식을 가르치는 대신 배우는 법을 가르친다는 점입니다.
직업의 미래. 인건비 33% 절감은 기업 소유주에게는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얘기지만 노동자들에겐 대규모 실업 사태를 의미합니다.
초고령사회에서 은퇴 연령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미국의 교육학자 골린코프와 허시파섹…현재 대학 졸업생들은 평생 열 가지 직업을 갖게 될 텐네, 그 가운데 여덟 개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직업일 거라고 전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 덕성을 갖춘 사람을 선택할 것인 만큼, 기계가 지닐 수 없는 인격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89 청소년기에 필요한 방황? 자신과 사회에 대한 고민과 탐색을 하는 것도 청소년기에 필요한 방황입니다.
학교 진로교육의 역설? 학생들에게 너무 눈앞의 목표만을 강조해 미래를 멀리 보고 준비하는 힘을 길러주지 못한 것을 돌아보게 됐다.
학교 진로교육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없는데 학교에서는 구체적인 직업을 꿈꾸게 하고 직무교육을 하고 있으니까요.
소프트 스킬을 교육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지요.
미래의 능력
창의성을 요구하는 이유? 인공지능의 발달로 창의적인 일만 사람의 일로 남게 되었다
창의성은 ‘연결’이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창의성이란 단지 점들을 연결하는 능력이다”-스티브 잡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관계없어 보이는 이질적 두 점을 이어 새로운 의미를 창조. 대상을 세말하게 관찰하고 깊이 사유한 다음, 이질적인 대상들 사이에서 유사성을 발견해 연결한 행위 당연히 연결한 점들이 있어야 합니다.
창의성은 호기심이다. “질문의 크기가 내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
‘Think different’ 여기 미치광이들이 있다…그들은 규칙을 찾지 않는다.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들을 무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세상을 바꾸니까. 그들이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가니까.
비판적 사고력. 교육의 궁극적 목표 군사독재정권의 탓이 큽니다.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통치를 하는 동안 비판적 사고는 반국가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정통성이 취약한 군사독재정권은 시민들의 주권 의식과 비판적 사고를 무엇보다 두려워하고 탄압했습니다.
비판적 사고를 교육하기 힘든 까닭. 가르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임용고시? 비판적 사고와 거리가 있습니다. 스스로 배우지 못한 것을 남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비판적 사고의 출발점? 스스로 무지를 자각. 다양한 편견과 오류에 빠지는 기본 성향을 갖고 있음을 깨닫는 것!
왜 선진국에서 가짜 뉴스 피해가 클까. 기술의 발전…이용자들의 정보판단 능력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 세계경제포험은 “대량의 잘못된 디지털 정보가 현대사회 주요 리스크의 하나”라는 보고서 발표. 2017년 가트너 미래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짜 정보보다 가짜 정보를 더 많이 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절대반지를 가진 바보? 스마트폰!
『현재의 충격』 디지털 세상의 특징은 실시간 기술로 인해 현재를 중심으로 현실의 모든 것이 재배치된다는 점이라고 지적. 속도지연은 중대한 결함…마시멜로 테스트- 만족지연 능력.
협업 능력
협업과 소통.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중요한 핵심 능력. 기계가 흉내낼 수 없는 사람만의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적 능력입니다.
함께하면 더 강해지는 사람들. ‘복잡한 문제’는 혼자 풀 수 없다. 애플 도넛 사옥. 잡스는 창의성이 사람들 간의 의도하지 않은 만남을 통해서 피어난다고 믿었습니다.
책과 만남의 공간? 문화의 교차로 (동네책방의 가능성!!!)
1만 시간을 버티는 힘? 사람들이 날마다 반복하는 선택들이 신중하게 생각한 결과가 아니라 대부분 습관일 뿐이다. (1만 시간의 법칙과 습관의 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궁하다? 한계에 도달하다. 한계 지점이 자아 발견의 지점. 해녀학교에서의 ‘자신의 숨의 길이’을 알게 되는 깊이까지 도달해야 한다
배움을 가능하게 하는 ‘무지의 발견’. 메타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아는 것
결국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회 변화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능력과 생각도 아닙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성찰이 진정한 공부의 출발점이자 공부의 미래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