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 송이버섯이 쑥쑥 올라온다’ 하기에

아침 먹고 나서 아침산책 겸 견훤산성으로 버섯산행길을 올라봅니다.

온사방 사람 발자국만 보이고 송이는 눈을 씻고봐도 보이지 않고…송이버섯은 일찌김치 욕심을 버리고 견훤산성으로 바로 올라봅니다.

산성에 오르자마자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방아깨비들…

잠시 쭈그리고 앉아서 숨은 그림찾기를 해봅니다.

속리산 파노라마를 감상하러 망루로…


활짝 피어난 구절초와 쑥부쟁이들이 길을 반겨줍니다.


활짝 펼쳐진 병풍같은 속리산 풍광과 함께 즐겨보는 가을아침풍경이 일품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살아있는 우복동 풍경이야말로 견훤산성에서나 볼 수 있는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싶네요.

다만 풍경 한구석에 자리잡은 ‘시어동휴양체험단지’ 주차장 모습은 쉽사리 익숙해질 것 같지 않습니다.

누가봐도 명당자리임을 알 수 있는 묘자리의 주인께선 무덤 속에서 이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려나…

이 좋은 풍경 하나만으로도 송이 욕심을 대신 채우고 오기에 충분합니다.

오히려 송이 욕심 버리고 내려오다보니 길 옆에서 송이 하나 발견!

뜻밖의 즐거움을 하나 더 하고 내려오니 이보다 더 좋은 아침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