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운동 산책길 대신 어머니 따라 버섯산행길을 나서봅니다.

산을 오르자마자 여기저기 이름 모를 버섯들이 보이지만


송이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송이는 이런 곳에 나는 법이라고 여기저기 어머니께서 알려주시지만, 정작 송이는 보이지 않고…

한참만에 어머니가 발견한 송이!

바로 옆에 있던 ‘까막눈’은 보고도 지나쳐버리니 눈뜬 장님이 따로 없습니다.

송이버섯은 까막눈이지만 그래도 영지버섯은 쉽게 찾아내니 다행입니다.

이런 게 송이버섯라면 얼마나 좋으련만 욕심만 앞서니 송이버섯은 더욱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봉분이 거의 없어진 산소! 말그대로 산속의 묘소를 그 옛날 이 깊은 산중에 모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한참을 찾아헤매다 보니 눈뜬 장님에게도 송이버섯이 하나 보이니…대단한 횡재라도 한듯한 기쁨을 잠시 가져봅니다.


처음보는 뱀허물쌍살벌집! 모양이 신기하지만 나뭇가지 잘못 건드렸다간 봉변을 당할지도 몰라 서둘러 자리를 옮겨갑니다.

송이 구경도 하고 내려오는 산길…


뭐니뭐니해도 버섯산행길에 누릴 수 있는 산속 맑은 공기와 햇살이야말로 송이버섯보다 귀한 최고의 보약이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