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 산책길!

비 그친 점심무렵의 늦은 아침 산책길 풍경

물만난 계곡을 보니 폭포수 구경 욕심에 오송폭포까지 다녀옵니다.

지팡이 대신 우산대 하나 들고서 찬찬히 물만난 계곡을 눈과 귀로 즐기며 걸음을 옮겨봅니다.

계곡물 소리의 압권은 역시 오송폭포 폭포수 소리!

들리는 것은 오로지 물소리뿐! 물만난 폭포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집어삼켜버리고 맙니다.


속리! 말그대로 속세와 이별한, 속세를 떠나온 속리산 계곡…

다리 하나 건너면 속세를 떠난 별천지가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런 별천지는 있을리 만무하겠죠.

정중동! 폭포수 속에서 고요함을 찾는 수도자처럼, 시끌벅적 요란법석한 속세에서 별천지를 찾고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구도자의 자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비구름에 가리워진 속리산이 오후가 되면 다시 그 모습를 드러내고 속세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