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붉은 빛깔이 탐스러운 산딸기가 눈길을 사로잡는 허리운동 산책길.

빨간 단풍씨앗에도 눈길이 절로.

붉은빛의 표지판들도 한눈에 확 띄고


높다랗게 올라가는 건물공사도 한눈에

샛노란 천인국 꽃도 한눈에

시원스런 풍광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찻길 대신 눈에 띄지 않는 골짜기로..

수풀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돌탑도 있고

골짜기로 들어서야 보이는 시원한 계곡물줄기

눈이 띄는 화려한 색은 아니지만 오히려 눈길을 사로잡는 초록빛깔들이 한결 부드럽지만 깊숙한 눈길을 잡아당깁니다.


요즘 막말에 거짓말에, 무조건 튀어보려는 정치인들의 말이나 온갖 달콤한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보려는 마케터들이나 모두 잔잔한 자연의 초록빛깔이야말로 가장 눈길을 끄는 빛깔임을 알았으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인간의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라고도 하는데, 이웃간에 정이 넘치는 세상이야말로 ‘튀어야 산다’가 아니라 ‘튀지 않아도 산다’고 할 수 있는 인정 욕구가 가장 충족되는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