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오연호. p318
우리에게도 내일은 온다. 그러나 그 내일은 우리의 오늘이 만들어 간다.(오늘이, 지금이 곧 우리의 내일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두 가지를 다짐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출발은 ‘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 안에서 회사에서 동네와 지역에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덴마크는 우리에게 다른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덴마크가 완벽한 사회는 아니다. 그러나 지구 상에서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사회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하루 매출 총액의 15퍼센트는 직원들의 월급으로 정해져 있어요. 그 15퍼센트를 가지고 모든 직원이 동등하게 나누는 거죠. 그래서 전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서로 도와가며 일합니다.”
페테르센의 말처럼 덴마크도 처음부터 행복사회는 아니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이다
누구도 부럽지 않다
“덴마크인들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사장이나 노동자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사장 없이 노동자 없고 노동자 없이 사장 없지 않습니까?양쪽 모두 필요하고 똑같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죠.
덴마크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즐거운 일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성적이나 등수로 비교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교육한다. 밀보와 초등학교 교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덴마크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사회에서도 통하고 있다.(살아 있는 교육!)
큰아들은 요리사가, 큰딸은 쇼핑몰 판매원…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직업을 선택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어요.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죠. 돈이 모든 걸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죠.”
밀보에게 행복이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 즉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는 안정된 삶 그 자체다.
당신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죠. 이건 기본적으로 철학의 문제입니다.
걱정 없는 안정된 삶.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입니다. 친구가 있고, 지붕이 있는 집이 있고, 그 안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죠. 나뿐 아니라 덴마크인들의 생활은 대체로 안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무료에요.
대학 등록금이 무료고 병원비가 무료입니다. 덴마크인들은 길거리에 내쫓기는 신세가 되는 일이 없어요…그러니 생활하는 데 큰 걱정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 1위이지 않겠습니까?”
“나는 단지 보고 느낀 것은 내 가슴으로 말했을 뿐입니다.”
한 나라의 행복지수는 택시기사의 얼굴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덴마크에서 만난 30여 명의 택시기사들은 모두 평온해 보였고 여유가 있었다…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울에서 만주치는 택시기사들의 얼굴이 떠올랐가…늘 시간에 쫓기고 피곤해 보이는 그들의 얼굴을 대하기가 불편하다…사회가 안정적인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놓지 못하면, 인간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기본소득을 사회 시스템이 보장해주지 못하면, 이렇게 개인과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하기 좋은 회사 1위’의 비결? 환상적인 복지가 아니었다. 비용을 꼭 들이지 않아도 의지만 있으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건강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피드백을 잘한다!
첫째, 비전과 가치를 확실히 공유한다. 모든 직원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일에서 소외되지 않게 한다!
둘째, 격식을 따지지 않고 모든 직원이 창의적으로 참여한다
셋째,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특정한 방법을 고집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법이 다르니까요.
“덴마크에서는 ‘사람은 누구도 특별하지 않고, 누구나 소중하다’는 의식이 문화적으로 자리 잡혀 있습니다…” (평등의 문화, 행복의 필요충분조건? 평등, 그리고 자유?!)
행복한지 아닌지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나요? 아침 출근 내 발걸음이 가벼운지, 회사로 향하는 내 마음이 즐거운지가 척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노동에 여유를 더하는 회사. 로슈 덴마크.
과일까지 챙겨줘서 고맙다…”손님에게만 특별히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직원들도 회사에서 매일싱싱한 과일을 먹습니다.”
‘퇴근 이후’까지 챙기는 회사? 저녁 도시락. 여유로운 저녁 시간.
나는 이 회사에서 부러운 것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돈을 들여야 가능한 것들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들로 말이다. 그렇게 구분한 다음 다시 천천히 봤더니 길이 있었다. 우리도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레고.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관철되고 있는 것이 바로 품질을 중시하는 정책입니다. 레고의 특징은 소비자가 직접 수없이 조립하며 만들어가는 즐거움에 있습니다. 그 기능에 충실하려면 창의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게임을 만들려면 그 생산자들부터 즐거워야 한다. 주인의식 없이는 즐거움이 나올 수 없다. 덴마크에서는 500인 이상 기업의 65퍼센트가 평직원의 이사회 참여 제도를 선택하고 있다.
연대의식과 신뢰사회가 행복을 만든다
기본소득이 가져온 선택의 자유
해고의 자유, 고용의 안정
신뢰의 3각 협력? 노동자, 경영자, 그리고 정부
‘또 다른 길’을 제시한 유연안정성 모델.
소득안정성. 기본소득 보장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겸손함과 당당함
그들은 왜 행복하지?
“미국인은 대체로 물질주의적입니다. 성공은 곧 돈이고,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성공하면 큰 차와 큰 집을 사죠. 그런데 덴마크 사람들은 그렇지 않더군요. 물질주의와 정반대죠…”
예컨데 높은 세금과 사회적 합의에 기반을 둔 덴마크의 복지 제도와 잘난 체하지 않고 남을 부러워하지도 않는 덴마크인의 오랜 관성이 서로 결합돼 있다는 것이죠….그것은 제도 이전에 태도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정신적인 태도, 가치관이 중요하죠…어찌 보면 덴마크 사회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먼저 제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얀데의 법칙…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 말라/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잘났다고 착각하지 말라/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누가 혹시라도 네게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 말라/..자신이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 말라.
얀데의 법칙은 한마디로 잘난 척하지 말라는 것인데, 다른 말로 하면 ‘모든 사람이 특별하고 소중하고 평등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평등하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왜 행복하냐고 덴마크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답은 다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한마디로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세금에 불만이 없다? 서로 신뢰하고 평등하면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는 사실을 덴마크가 보여주고 있다
“덴마크는 시장의 힘을 이용하지만 사회정의라는 관점을 놓치지 않아요. 높은 수준의 자본과 높은 수준의 신뢰사 결합돼 있습니다.”
협동조합으로 세상을 바꾸다.
협동조합의 천국엔 협동조합법이 없다!
자발적 협동으로 이룬 상생의 길
최초의 낙농 협동조합. 이기적 시장경제에 맞선 고귀한 실험
126 함께 만든 새로운 길
여기 예딩에서 덴마크 최초의 낙농 협동조합이 세워졌다. 이곳 농부들의 협동으로 번영의 기초를 닦았다. 덴마크를 위해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냈다.
함께 하니 새로운 길이 열렸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선언인가. 처음 협동조합을 만든 26명의 농부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이 마을뿐 아니라 덴마크 사회 전체를 바꿔놓게 되리라는 걸 조금이라도 예상했을까?
나는 인류사 위에 이 고귀한 실험을 성공해준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여 마지않는다. – 서울대 농대 류영달 교수, 『새 역사를 위하여』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은 마음에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물결이 휩쓰는 시대에, 천박한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시대에 덴마크 농부들의 고귀한 실험은 더욱 우러러보였다.
인간의 욕망을 통제가능한가
128 스빈홀름 공동체. 지난 35년간 경제·생태 공동체를 실험해 오고 있는 스반홀름 마을
월급의 80퍼센트를 마을 공동체에 내고, 개인이 쓸 수 있는 돈은 나머지 20퍼센트뿐이라면 당신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130 “리더는 특별히 따로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리더죠…”
“우리의 원칙 중 하나는 마을의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찬반 투표는 하지 않아요.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만장일치로 합의될 때까지 토론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제법 걸릴 때가 있죠.”
“항상 행복했다고 말하긴 어렵죠. 힘들 때면 나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여기를 떠나 다른 곳에서 살고 싶은가?’ 그때마다 선택은 이 마을에서 계속 산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나에게 닥친 문제들을 풀어나갔습니다…”
133 스빈홀름의 이웃이 끈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밥상 공동체, 생명 공동체를 함께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35 “이곳은 삶의 질이 높아요. 내가 풀을 깍거나 밥을 하면 그게 전부 동네 사람들을 위한 일이니까 당연히 만족감이나 보람이 크죠…”
저전거의 나라. 페달을 밟듯 삶도 주체적으로. 짧은 출퇴근길.
텅빈 교회 꽉 찬 사회. “교회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은 불행한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일 수 있어요…”
“과연 미국에서 이런 실험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할 겁니다…그런데 덴마크는 병원비가 평생 무료고 교육비도 대학까지 무료고 실업보조금도 2년 이상 나올 정도로 여러 기본 복지 제도가 잘되어 있잖아요.
실험을 하다 실패해도 괜찮은 거죠.”
“맞아요…실패해도 위험부담이 없으니까요.”
실패해도 위험부담이 없으니까요.
사회적 안정이 창의적 도전을 가능케 한다는 말이다.
153 시험도 등수도 왕따도 없는 학교.
행복 인생의 출발은 학교 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한 인생이 시작된다!
155 “공부를 못하는 학생도 칭찬을 받습니다. 산만한 학생도 칭찬을 받습니다. 문제아도 칭찬을 받습니다.”
성적 우수상이 없는 학교. 기본적으로 덴마크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7학년까지 점수를 매기는 시험이 없다. 점수를 매기는 시험은 8학년때 시작되는데 그것도 등수는 매기지 않는다. 9학년에 보는 졸업 시험도 등수가 없다. 단지 학생들의 진로를 조언하는 데 참고만 한다.
덴마크는 왜 이렇게 다른 길을 선택했을까? 프라우싱은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의 전통적인 교육 방법은 기본적으로 아이들끼리 경쟁시키지 않는 것입니다…성적이 좋다고 상을 주지도 않아요…”
등록금, 취업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 찾기
행복사회 기틀을 세운 그룬트비 교육철학
‘깨어 있는 농부’가 되라. 깨어 있는 농부 10퍼센트의 힘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깨어 있는 농민이 사회를 바꾸다.
농촌에서 시작된 기틀.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덴마크를 돌아보며 참 부러웠다. 새로운 나라 만들기가 농촌과 농민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말이다…다른 한편으로 농촌의 아들로서 부끄러웠다. 우리 농촌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에 휩쓸려 서서히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청년들은 죽어가는 농촌을 뒤로하고 서둘러 도시로 떠났다…서울로 간 그 많은 농촌 청년들은 어떤 마음을 품었던가? 나도 그랬지만 고향을 떠나는 순간부터 농촌의 앞날에 대한 걱정은 깨끗이 접었다.
지긋지긋한 가난의 기억을 지워버리면서 ‘우리’까지 없애버렸다.
나 한 명의 출세로 우리 한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농촌사회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지 않았다.
226 달가스 리더십? ‘더불어’였고 과학이었다
초등학교 때 내가 배운 달가스는 너무 단순했다. 애국심, 투지, 근면이 그때 배운 키워드였지만 달가스는 사실 그 이상이었다. ‘더불어’였고 과학이었다.
행복사회를 위한 제언_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나와 우리를 일깨우는 성찰
281 행복사회를 위협하는 효율과 차별
교육과 사회, 두 개의 수레바퀴. 제대로 함께 가야…
덴마크-그룬트비 모델은 교육을 중시한다. 정신교육이 출발점이다. 그런데 사회가 함께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정신교육을 시도해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
덴마크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사회에서 통한다.
다른 길도 있다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은 ‘미국식 자본주의 따라 배우기‘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람의 자유와 권리보다는 돈의 힘을 중시했다. ‘더불어’보다 개인의 성공과 경쟁의 효과를 강조했다. ‘삶의 질’보다 양적 성과를 중시했다. 그러나 미국 자본주의 모델은 미국에서는 물론 우리날에서도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안적 길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덴마크 모델을 대안의 하나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
오산학교는 ‘민족이 살려면 교육이 살아야 한다’라고 외친 도산 안창호의 강연을 우연히 들은 평범한 장사꾼 이승훈의 결단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실이 바뀌면 사회가 바뀐다.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교실을 바꾸는 일이 너무 힘들다.
교실의 혁신과 사회의 혁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야 한다. 행복사회가 되려면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고, 어른이 되어 동창회에 나가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다.
이제 지금, 나의 차례다. 나와 당신이 새 씨앗을 뿌릴 때다. 우리 서로 먼 훗날 웃으며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새로운 바람이 왔다. 그때는 몰랐지만.”
인생 후반전, 다시 묻다
당신의 가슴을 뛰고 있는가?
나는 인생을 살면서 늘 이런 질문을 품아왔다. 어떤 일을 벌일 때 내 가슴이 뛰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버릇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전공을 선택할 때도, 첫 사랑을 할 때도, 첫 직장을 구할 때도, 결혼을 할 때도 기준은 ‘가슴이 뛰는가’였다. 2000년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세계 최초로 시민 참여형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창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과거로 달려갔다. 청년 시절 읽은 몇 권의 책들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그것을 나는 얼마나 자기 주도적으로 소화했던가.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서…
한국 나이로 50세에 덴마크를 만났다. 넉넉잡아 100세 시대라 치면 인생 후반전의 출발선에서 덴마크를 만난 셈이다. 덴마크의 행복한 사람들, 아니 그들이 사는 방식과는 또 별개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1년은 나에게 인생 후반전을 어떤 전략으로 살 것인지를 고민하게 했다.
그러다가 어떤 결심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음을 느꼈다. 후반전은 전반전처럼 속공 일변도로 달리지 말자. 강공만 하지 말고 연타도 섞어서 유연하게 가자. 지쳤다 싶을 땐 쉬고 더디 가더라도 자신을 보채지 말자. 의무감 때문에 또 눈치 보느라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자. 나의 성공뿐 아니라 실패도 안아주고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