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9일의 구구절 무후신제(無後神祭).
후손무친의 옛 동네어른들을 기리는 동네제사가 마을회관에서 열린다.
옛 이 곳(장암동) 동리에서 친족이 없는 여덟명이 단신으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이곳에서 살면서 모은 재산을 모다 동리(洞里)에 희사(犧賜)하였다. 이에 이곳 동민은 이분들의 미덕을 기리고자 묘소를 벌초하고 매년 9월9일 구구절을 일정하여 동민이 무후신제(無後神祭)로 명복을 빌었다. 슬프도다! 시대 변천에 따라 이분들의 분묘를 모아 2015년 3월 25일 이곳에 공묘로 안장을 하게 되었다.
마을회관 송사로 한참을 마음 고생한 끝에 얻어는 승소 소식의 기쁨도 잠깐!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항소를 제기 하니 또다시 이어지는 마을회관 재판으로 온동네 사람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오늘의 ‘후손무치(後孫無恥)’의 사태를 아실런지 모르실런지? 제사를 올려드리는 옛 동네어른들께서 슬퍼하실 수밖에 없을 듯 싶다.
얼마전 마을총회에 참석하신 변호사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온동네사람들도 그나마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다시 재판을 앞두고 있으니 단순한 진실보다 복잡한 법리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