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에 시집와서 구십 평생을 한결같이 살아오셨다는 동네 할머님댁에 ‘볼 일’ 겸 동네한바퀴 산책겸 잠시 들려봅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한 집, 한눈에 봐도 할머니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게 보입니다.
90 넘으신 나이에 여전히 밥이며 빨래며 농사일까지 하신다고 하니 대단하십니다. 심지어 버섯 따러 산에도 올라가시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라고 말씀드려보지만, 여기저기 안 아프신 곳이 없다시면서도 오히려 건강 잘 챙기라는 염려 아닌 염려까지 해주시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자식들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시는 모습을 보니,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 가운데 첫번째가 ‘어머니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