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29쪽. 설흔.
29 번거로움을 막는 데는 고요함보다 나은 것이 없고, 못난 것을 막는 데는 부지런함보다 나은 것이 없다
34 나이가 많은 것은 공부를 시작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배움이 마치 닿지 못하는 것처럼 하며, 잃어버릴까 안달하듯 해야 하느니’라는 구절이 「논어」에 나옵니다.
미욱하다는 것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미욱하다는 말을 방패삼아 대충대충 할 뿐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정말 문제인 것입니다.
공부에는 비법이 없습니다. 당연한 것들을 꾸준히 하는 방법만이 있을 뿐입니다.
학문이란 문학, 그러니까 궁금한 것을 묻는 것입니다. 궁금하지 않으면 공부는 결코 시작되지 않는다.
60 스승을 찾아 헤매지 말라. 공부에 생각이 없는 이들이 흔히 스승 탓을 하고 책 탓을 하는데, 공부에 뜻만 있다면 스승은 우리 주위 어디에든 있습니다. 현명한 이를 보면 어깨룰 겨루려 힘쓰고, 현명하지 못한 이를 보면 안을 돌아보아 스스로를 살피십시오.
62 마음이 본래의 길을 따라 막힘없이 자유롭게 윰직이는 경지, 그것이 바로 선생님의 공부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140 나아가려는 자와는 함께하고, 뒷걸음질 치는자와는 함께하지 않으면 되는 것, 공부하려는 마음을 가진 자는 신분과 나이가 어찌되었건 결코 멀리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신 게야.
141 사람이 화를 내는 이유.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오직 한 가지뿐이라네. 사람은 오직 배우지 않았기에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을 지적받으면 화를 내는 것이라네.(공부가 부족한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이다)
142 공부를 하고도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른다면 그건 공부를 제대로 한 것이 아니네.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알고 싶으면 남도 깨우쳐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의 마음, 사랑의 마음, 공부한 자의 마음일세.
143 정암 조광조는 왜 실패했는가. 타고난 바탕은 뛰어났지만 학문의 힘이 가득 차지 못하고, 하는 바가 지나쳤기 때문에 일을 그르친 것이라네. 그렇게 서두를 것이 아니아 공부에 더 매진하고, 그 마음에 덕을 충분히 쌓은 후에 세상에 나갔더라면 참혹한 실패를 멋보는 비극은 겪지 않아도 되었울 것이라네.
156 작은 일이라고 말할 수 없지. 평범한 부부의 앎이라도 지극한 데 이르면 성인보다 나을 수 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평범한 부부의 삶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자는 결코 성인이 될 수 없다는 뜻도 된다.
178 다른 이들의 고통을 모른 체하고서 공부를 제대로 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선생의 확고한 믿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184 두 가지 일이라고 마음을 둘로 나누지 말고,…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만 가지 변화를 살펴라. 이것에 종사함을 경을 지킨다고 하니, 움직일 때나 고요할 때나 어기지 말고, 밖이나 안이나 번갈아 바르게 하라. 잠시라도 틈이 나면 만 가지 사욕이 일어나, 불길 없어도 뜨거워지고 얼음 없어도 차가워진다.(주일무적)
196 가족이 고통을 겪을 때 도리만을 내세우는 것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일일세.
누구나 집안 식구에게는 바라는 게 많은 법이네. 집 밖에서는 대범한 군자로 지내다가도 집 안에서는 조그만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유일세.
205 충서.충은 내 마음의 중심을, 서는 나의 마음과 다른 이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충서는 내가 깨달은 내 마음의 중심을 그대로 남들에게 행하는 것이다.
219 진정으로 안다고 하는 것은 문장의 의미를 아는 걸 넘어서 내 일상 자체가 배운 대로 행해질 때 가능한 것이야.(지행합일)
220 미련함으로 장애를 돌파하라(우공이산)
240 여자의 성품이 좋지 못해 스스로 소박을 자초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편의 잘못일 가능성이 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