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 더 퓨쳐,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팀 오라일리. p554
미래에 펼쳐질 경제
모든 것이 놀랍고, 모든 것이 끔찍하고, 모든 것이 숨 가쁘게 진행된다. 온통 두려움투성이에 둘러싸여 제대로 이해도 못 한 채 기술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으로 황급히 달음박질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매우 다른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을 터득했다. 혁신가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혁신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으로 인터넷과 오픈소스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새로운 산업이 근본적으로 사업을 잘 일으키는 대단한 사업가와 벤처 투자자의 작품이 아니라, 언뜻 보기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에 심취한 인물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목격했다.
21세기에 바라본 미래 기술에는 모든 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생산성의 향상은 단지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일 뿐이다. 우리는 높은 생산성으로 얻은 열매를 공유할 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똑똑하게 활용해야 한다. 기계 때문에 우리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이는 더 나은 미래를 일구려는 우리의 상상력과 의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증일 뿐이다.
올바른 미래 지도를 그려라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Alfred Korzybski
나는 스스로 지도 제작자라고 부른다.
미래의 가능성을 한결 수월하게 볼 수 있도록 현재의 지도를 그리는 사람이다. 지도는 실제 위치와 경로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금 있는 곳과 앞으로 가고자 하는 곳을 모두 볼 수 있는 일종의 시스템이다.
관건은 낡은 아이디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패턴을 보는 능력이다.
리듬과 같은 패턴을 찾아라
마크 트웨인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리듬이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역사를 연구하고 그 패턴을 파악하자. 이것이 바로 내가 미래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에서 배운 첫 교훈이다.
에릭의 소프트웨어 개발의 바이블이 된 방법론(에자일)? 소프트웨어는 완벽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미완성 상태에서 ‘조기에’ 그리고 ‘자주’ 출시되어야 한다. 사용자는 ‘공동 개발자’로 취급되어야 한다. ‘보는 눈이 충분히 많으면 찾지 못할 버그는 없다’
언제나 그렇듯 미래를 보고 싶다면 주류가 가진 기술이 아닌 비주류의 혁신가가 만든 기술을 살펴보아야 한다(혁신의 시작은 변방)
강연에 설 때면 나는 항상 “리눅스를 쓰는 분 계신가요?”라는 질문으로 화두를 열었다. 손을 든 사람이 별로 없을 때도 있고 많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구글을 쓰는 분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가 손을 들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지금 쓰고 계신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본인의 PC에서만 실행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리눅스를 토대로 구축되었기 때문에 사실 여러분은 지금 ‘모두’ 리눅스를 쓰고 계신 겁니다.”
“정보는 자유로워져야 하는 게 아니라, 가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지도’인가 아니면 ‘도로’인가?
‘지도는 보는 것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공식은 달달 외우고 있으면서도 그 공식을 알면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공식을 이루는 부호와 연산 기호(지도)는 배웠지만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충분할 정도로 공식과 기본 현실을 관련 지을 수 없었던 탓이다. 파인만은 이렇게 썼다.
“나는 도무지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 그들은 이해하면서 배우는 게 아니라 기계적 암기 같은 방법 등으로 배운다. 그들의 지식은 너무나도 얄팍하다!”
‘도로를 보기보다 지도를 보는 법’을 터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험하고 실행해봐야 한다. 그저 읽어서 습득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해봐야 한다.
교육 혁신과 구조이해력
필요할 때마다 정보에 접근할 힘은 처세대 학습의 열쇠다.
“사람들이 무엇을 읽는지 파악하기 전까지 당신은 자신이 어떤 책을 썼는지 알 수 없다.”
책이란 독자들과 나누는 대화이며 올바른 독자를 찾기란 올바른 저자를 찾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