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김승호. p381
#중용, 때를 아는 것
사업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선수다. 사업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고수다. 하지만 선수나 고수도 사업하는 때를 아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 의미로 사업가는 중요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용이란 가운데, 양극단의 중간이 아니다. 중용은 위치상 가운데가 아니라 시간이 포함된 개념이다.
같은 원칙을 가지고 양극단을 왔다 갔다 한다고 비열한이나 위선자가 아니다. 오히려 중용의 진정한 의미를 정확이 알고 하는 행동이다.
중용을 제대로 이해하면 이렇게 양극단을 자유롭게 오가도 마음에 걸릴 게 없다. 위대한 지도자는 이러한 중용적 태도를 깊게 이해해야 한다. 중용을 지킨다는 건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이해하며 안다는 말과 동일하다.
마치 휴지에 붙은 불처럼 저절로 꺼져버릴 것을 알기에 다가설 때가 아닌 것이다.
결국 중용이란
평범한 일상에 대한 평범한 선택이다. 즉 상식으로 돌아간다는 뜻과 같다. 이때야 비로소 모든 일에 무리수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처를 받거나 주는 일 없이 순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순리를 따라 움직이게 되는 일이야말로 경영자로서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자연, 자연스러움, 그냥
세상에서 가장 좋은 최고 상태는 자연이다. 그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스스로 그러함’이다. 스스로 그러함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를 말한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이유가 사라진다…자연과 그냥은 그 자체가 사랑이다. 가을은 가을대로 아름답고, 봄은 봄대로 아름답다. 사람도 그와 같다. 그가 누구이든 그대로 아름답다.
#나이 오십 넘기고 보니
너무 걱정할 것도 없고, 자기편을 만들 필요도 없고, 나를 이해시키려고 설명할 필요도 없고, 이룬 후에 공을 취하려 하지 않고, 다해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 행복해지는 비법이었다.
주변에 젊음을 부러워하기보다 나이 든 지금을 행복해하고 인생 후반을 즐겁게 맞이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제법 많다. 젊은이들은 젊다고 자랑하지만 그들이 나이 들 때까지 산다는 보장도 없으니 늙어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멋진 일이다. 멋지게 늙는 것처럼 인생에 멋진 것은 없다.
#제시간에, 제자리에, 바로 그때
모든 것은 제시간에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이 간단한 삶의 원리를 배우는 데 40년 넘게 걸렸다.
#어제까지 잘되던 일에 문제가 생긴 것은
어제까지 잘되던 일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는 두 가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첫째는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와 무엇을 뱉어내는지다.
먹는 것이 지나치면 옳은 마음을 가지지 못하며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몸에 필요 없는 과다한 에너지가 나를 막고 있다는 뜻이기에 잘 나아가던 성공이 갑자기….
어제까지 잘되던 일들이 갑자기 흩어지기 시작하면 음식을 절제하고 배부르게 먹지 말고 고운 말을 쓰고 바른 생각과 바른 몸으로 변화하면 다시 모든 일이 잘 풀린다. 세상의 모든 옳고 바른 성공은 당신 몸에 들어가는 것과 나오는 것을 따라 움직인다.
#이제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도 될 나이가 되니
이 세상 모든 것은 본래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옳고 그름도 아니며 추하거나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때와 상황에 따라 같은 일이 옳기도 하도 그르기도 하며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반대에 있는 모든 것은 결국 같은 짝이기도 하다.
#무위이화: 당신은 이미 완벽하다
온 우주는 자연 스스로의 질서에 따라 모든 시간의 변화에 흐트러짐이 없고 어긋남이 없이 존재한다.
『노자』 제 57장 「순풍」을 보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스스로 감화되고
내가 고요하니 사람들이 스스로 바르게 되며
내가 일을 만들지 않으니 사람들이 스스로 부유해지고
내가 욕심부리지 않으니 사람들이 스스로 소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