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한 알 속 우주‘를 심는 날!
“좁쌀 한알에도 우주가 있다“고 하시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이 어김없이 떠오릅니다.
모심기 하는 논바닥 속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락 한 알 속 우주’가 허튼 말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논바닥이 아니라 우주를 품은 하늘바닥에서 자라날 벼이삭들을 생각해보면 헛튼 말이 아니겠죠.
‘밥이 하늘’이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돈 안 되는 농사가 된지는 이미 오래지만, 돈보다 귀한 생명의 가치를 지켜가는 귀한 농사가 논농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바로 곁에서 그 귀한 일을 해나가고 있는 고향친구들이 있으니 고맙고 뿌듯합니다.
그 귀한 생명의 가치를 지켜가는 일을 잠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뿌듯한 긴 하루가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