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바쁜 농부님의 ‘나락 한 알 속 우주’를 나르며 모내기 준비작업을 ‘새벽6시’에 친구들과 모여 잠시 함께 해본다.
요즘은 예전처럼 집에서 직접 모를 키우는 일도 보기 어려운, 사라져가는 것들 중 하나가 된지 오래다. 다 자란 모를 실어나르기 위해 찾은 ‘육묘공장’!
육묘장, 육묘사업소,..다른 이름도 있을텐데,
왜 하필이면 육묘공장일까?
생명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키우고 기르는 것인데. 이젠 생명도 공장에서 하나같이 똑같이 만들어내는 물건이 되어가는 건 아닌지…생명보다는 돈이 우선인 농사가 아닌 농업의 시대로, 농부가 아니라 농업경영인, 생명보다 돈이 먼저인 세상이 되어버린 모습이 ‘육묘공장’ 이름 하나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웬지 씁쓸한 마음을 지우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