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지향의 시대. 마쓰나가 게이코. p216
#서문_지방이 돌아왔다
‘커뮤니티’, ‘연대’라는 단어가 빈번히 사용. 그 변화의 상징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사람의 증가다. 젊은 세대와 어린 자녀를 가진 세대를 중심으로 농사어촌으로 이주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사 가기로 ‘마음 먹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상당하다.
다른 이주 결심 계기는 더 여유로운 삶, 즉 ‘슬로 라이프’. 슬로 라이프를 희망하는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경력을 바꿔보려는 ‘커리어 체인지’에 슬로 라이프가 겹치고 있다.
요즘 세대들은 커뮤니티라는 단어에 민감. 이에 따라 얼굴을 마주 대하고 사는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의 존재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인구 감소 사회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새로운 자영업과 작은 상점의 의미, 소비사회와 노동의 변화, 도시형 제조 기능, 지방 산업의 현대적 가치, 지역을 지탱해주는 정책과 금융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룰 것이다.
##지역 간 차이가 사라진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글로벌화가 진척되고 인터넷 사회가 발전할수록 로컬성은 심화되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화·인터넷화와 지방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개인의 가치과 변화에 초점을 맞춰, 현대사회에 있어서 지역경제와 일하는 방식의 관계를 살펴본다.
#로컬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
느슨한 생태계 네트워크
위성사무실. 일은 인터넷 세상에서 하면서도 발은 현실세계를 딛고 있는 것이다.
#꼭 도시에서 일할 필요는 없다
소비 성향의 두 얼굴. 차별화된 것보다 최적의 것을 고르고, SNS 같이 패셔너블하고 즉물적인 관계를 가지면서도 리얼한 현실의 연대를 추구하게 됐다.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사람이 사람을 부르고 있다. 거기에 무엇이 있는가가 아닌, 그곳에 어떤 사람이 있는가의 문제다.”
풍요로운 자연 자원과 문화 자원, 역사가 깃든 건물 등을 매개체로 지역과 외부 사람들이 연결되면서 고유한 스토리가 태어난다.
사람들의 가치관 자체가 다양화된 지금이야말로, 지방에서 유연한 발상으로 독자적인 시도를 해나가야 할 때다.
행정 조직이 주도해 구도나 비전을 주도적으로 창출하는 형태, 목적지향적 계획이나 PDCA(Plan Do Check Action)에 집착하는 것은 성장주의 가치관이다. 유연하게 즐기듯 지역 부활을 추구해야 한다.
가치관과 소비 성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이상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실현하는 장소’로 지역을 재발견해야 한다.
크라우드 펀딩. ‘내 고향 납세’
자본주의 사회는 자기 이익 추구를 기본으로 한다. 이 원칙은 부인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이다. 하지만 정당한 방식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려면, 사리사욕만 앞세우거나 공익만 추구하기보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사회의 유지와 지속에 필요한 조건이며 그때 규범이 되는 것이 공감과 도덕 기준이다.
##도시가 진화한다
#사귐의 마을 경제학
포스트 대량 생산 시대에 들어서면서 규모의 경제의 이점은 줄어들고, 중소기업 및 소상인이 주체성을 갖게 됐다.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결의 경제성’이나 ‘네트워크의 경제성’ 등 새로운 경제성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작은 마을 공장은 제조의 수준이 높고 네트워크가 널리 확산돼 있다.
수직적 네트워크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로
유연한 전문화! 컴퓨터와 장인 수준의 기술인 ‘수공예 생산’의 만남은 기술발전사적 측면에서 봤을 때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만남의 위력이 발휘됐다.
얼굴이 보이는 범위. 유연한 전문화라고 불리는 중소기업의 연대와 네트워크는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얼굴이 보이는 범위의 거리가 신속성을 높여주고, 과제에 함께 도전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역성도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협업
기업의 지방이전. ‘산업 공동화’는 기업과 지역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 대기업 유치만으로는 어렵다!
##마을의 브랜드를 만들다
#디자인이 곧 자본이다
대량 생산에서 소량 생산으로. 지역 축제.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끝났다.
#마을과 공방을 관광 자원으로
생활인이 아닌 여행자의 눈높이로
#외부인의 눈으로
풍경의 발견
##소멸 가능성 도시에서 인기 도시로
#작은 마을의 지역 산업 정책
‘식(食)’을 팔고 사람을 키우다. 스토리를 담은 지역 경영
#지방이 가치를 창조한다
지역에 뿌리내린 산업의 가치.
규모의 경제에서 가치의 경제로.
#공감을 가치화하는 사회적 투자
사회적 투자, 크라우드 펀딩의 가능성. 지역에서 사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정부 보조금 의존에서 탈피. 공감의 가치화.
##결론_ 잃어버린 20년과 개인주의 시대
시대의 조정기. 잃어버린 20년이란 말은 고정관념적인 용어다. 이 단어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려 들지도 않았고 이의를 제기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경제 시스템과 사회 인식. 이들 제도는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됐다. ‘불황의 20년’이 아니라 ‘제도 피로의 20년’
비관주의와 낙관주의를 넘어. 되돌아보면 지방 지향, 로컬 지향은 어제 오늘 시작된 움직임이 아니다. 1980년대 무렵 ‘지역의 시대’라는 단어가 새로운 사회의 상징으로 간주되던 시기도 있었다.
‘유연한 개인주의’의 재탄생
석유 위기와 더불어 고도 성장이 막을 내린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에 걸쳐 소비사회의 한계, 개인주의 추구가 자주 언급된다…『유연한 개인주의의 탄생』에서 탈공업화 시대에서는 소비하는 개인의 개성을 중시해야 하고, 새로운 소비 사회에서는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어느 정도의 부드러움과 유기적인 일관성
진정한 풍요로움을 찾는 작은 변화
우리들은 현실적으로 익명성이 높은 사회와 얼굴이 보이는 관계를 혼합시키고, 박익명성 사회 속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도시는 익명성의 세계에서 얼굴이 보이는 관계가 의미를 갖게 된 반면, 농촌에서는 얼굴이 보이는 관계에서 익명성이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도시와 농촌이 같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매개는 새로운 자아를 가진 개인이다.
새로운 관점? 생활인의 시점!
신문을 페이지 순서대로 1면부터 2면으로 읽고, 독자면은 지나쳐 버리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제적·체제적 시점이고, 반대로 읽는 것이 생활인의 시점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신문을 뒤쪽부터 읽는 방식이다. 이 책은 독자면, 지역면, 생활면을 더 중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