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비 소식과 함께 예정된 가을운동회날. 이른 아침부터 내리는 가느다란 빗줄기가 그칠 줄 모른다.
비 걱정도 잠깐. 새로 부임하신 ‘친절한’ 교장선생님의 안내 문자메시지와 함께 조금 늦게 시작. 선생님들은 운동장 여기저기 웅덩이들을 메우느라 발길이 분주하다.
비 그친 운동장은 금새 아이들 맑은 웃음소리로 채워진다.
어린 손주 등에 업고 손주 운동회 구경오신 할머니를 비롯해 엄마아빠들로 운동장 한구석도 금새 채워진다.
선물꾸러미가 가득한 본부석. 운동장에서 선물도 넘쳐나려나보다.
아이들이 운동장 한가운데 모여들자 아름다운 ‘작은학교’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유치원 꼬마들까지 모두 모여도 운동장이 다 채우지지 않는다.
첫 운동회가 낯설기만 한 유치원 꼬맹이는 아빠 곁을 떠날 줄 모른다.
운동회하면 달리기! 유치원 동생들부터 6학년까지 모두 힘차게 달린다.
손주 사랑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할머님들의 힘찬 응원함성들이 운동장에서 울려퍼진다.
엎치락뒤치락! 쉽게 승부가 가려지지 않는 열띤 청백전이 이어진다.
만년 달리기 꼴지인 해의 힘찬 달리기.
미션 달리기 덕분에 꼴지가 아니라 처음으로 달리기 1등을 해본다.
찰떡궁합 엄마아빠? 아이들 못지 않게 열띤 엄마아빠의 청백전도 이어진다.
긴가민가? 젯밥에 눈 먼 O/X 퀴즈? 퀴즈보다 선물이 좋은 건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엎치락뒤치락, 막상막하 청백전도 식후경!
이어지는 매직쇼 공연에선 마술에,
비누방울 공연에,
풍선 쑈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연이 펼쳐진다.
롱다리 숏다리 구분이 금새? 롱다리건 숏다리건 모두 신나기만 하다.
맘모스 배구? 넘기기만 하면 점수는 따놓은 당상, 하지만 커다란 공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운동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줄다리기.
영차 영차! 팽팽한 힘겨루기 이어진다.
가을운동회의 백미인 이어달리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함께!
작은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이어달리기가 이어진다.
엎치락뒤치락! 막상막하!
그래도 승부는 결정!
교장선생님의 선물수여식까지 화려한 이어달리기를 마친다.
아이들, 엄마아빠, 그리고 선생님 모두 함께!
한바탕 신나는 춤판과 함께
기차놀이로 신나는 가을운동회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