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원 여러분! 동네벌초 작업을 위해 오후 5시까지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세요’
문자 호출 메시지에 천천히 나가보니 벌써 ‘청년회 어른’들이 나오셔서 삼삼오오 각자 맡은 골짜기들로 이동, 예초기와 기계톱을 들고 작업을 시작들 하셨다.
아직 기계톱은 커녕 예초기도 익숙치 않으니, 갈퀴를 들고 베어 낸 잡목 가지와 풀들을 끌어모아 열심히 일하는 흉내라도 내본다.
사람도 모이고 기계도 모이고 벌초작업은 금새 마무리된다.
뒷풀이를 겸한 간단한 저녁식사 자리에선 귀한 송이가 등장, 동네 아주머님들의 맛난 ‘송이칼국수’가 잠깐의 수고를 순식간에 잊게 해준다.
여럿이 함께하면 즐겁지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