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깍! 까마귀 울음 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는 새벽 아침.
까마귀 검다하여 백로야 웃지마라는 듯 큰소리로 열심히 지저대고 있는 까마귀들.
이른 아침부터 요란한 소리에 마당으로 나가보니,
승무산 도장산 여명과 함께 커다란 봉황이 날아오른 듯 하늘 여기저기 날개짓 흔적이 가득하다.
아침 일찍 서둘러 주말학교를 위해 괴산으로 가는길. 아이들은 차가운 아침 공기에 이젠 겨울같다고 몸을 잔뜩 움추리지만, 차창밖 청화산 풍경을 보며 멋진 그림 같다고 저마다 한마디씩!
아이들 배웅해주고 다시 돌아와보니 일장춘몽처럼 달라진 하늘 풍경. 아침 해가 떠오르고 나니 봉황도 멀리 날아가버렸나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는 영어속담처럼 일찍 일어나야 아침하늘의 봉황도 볼 수 있나보다.
오늘도 부지런한 어머님들은 이른 새벽부터 아로니아 열매 따러 가시고.
깍깍! .까마귀들이 부지런히 지저귀는 아침. 부지런한 시골의 아침 일상이 도시의 ‘백로’들에게도 먼 이웃의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