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억수같은 비가 잠잠해진 아침.
온 사방이 짙은 안개로….
늦은 비가 농사일엔 반갑지 않지만,
덕분에 벌써부터 송이 버섯들이 잘 자라고 있을거란 부푼 기대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늦은 비로 옆동네인 농암에선 가을배추 농사가 시작도 못하고 끝날 모양이라는데
배추농사짓는 농부님들은 배추값 기대도 하고 있고….
지난 번 장마로 농가 피해 소식이 뉴스로 전해지자
오히려 고추값 기대와 함께 이를 반가워하는 고추농사 짓는 농부님들도 있고
하지만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아니라, 오로지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만 가격을 결정지으려는 시장경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농부님들이 아닐까 싶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나라가 제대로 살고, 세상이 제대로 살려면
제일 먼저 농부님들이 맘 편히 농사 지으며 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