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산책을 겸한 마을총회 소집통지서 전달하기.
덕분에 가가호호 방문을 하며 동네어른들 찾아뵙고
차도 얻어 마시고 이야기도 듣고 모르던 것도 알고
심부름 덕분에 가질 수 있는 동네분들과 시간을 가져본다.
도랑을 경계로 장암리, 용유리 행정구역이 나뉘어지니
사람 사는 동네는 ‘계석동’ 하나인데 행정구역으론 딴 동네!
동(洞)이란 글자 그대로 같은 물을 먹고 사는 곳이 동네인데
물길이 행정 편의 수단으로 탈바꿈한 게 오늘의 행정구역.
일제시대를 거치며 물길이 동네경계길로 되어버렸다고…
탁상공론 행정의 뿌리를 바로잡으려면 동네 경계부터 제대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