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두원. p255
홍성 농사꾼 이두원, 현장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
#농업은 영원하다
농업·농민·농촌
이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어렵지 않은 것이 없다.
어느 하나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없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모든 분야의 성장은 기본에 대한 충실성 여부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전통 문화의 기본이 농촌에 있고,
국가 경제의 기본이 농업에 있으며,
복지 문제의 기본이 농민에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같은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으며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이 땅의 진정한 영웅은 원로농민! (오불여노농)
이를 전제로 나의 관심은 국내 문제에 있다. 국제적인 방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우리끼리 해결할수 있는 농업, 농민, 농촌과 관련한 일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국내 문제 중에서 내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지역(시·군 단위 농촌)이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농업 문제의 현장은 농촌지역이다. 또한 농민문제의 현장도 농촌지역이다. 지역에서 농업문제를 하나,둘 해결한다면 국가적인 측면의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농업 문제 해결의 현장이며 근간인 지역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청사진이 아무리 거창해도 지역에서 실천하지 못하면 공염불이다. 반면에 중앙정부 청사진이 아무리 엉망이어도 지역 스스로 실천하면 희망이 있다.
내가 농업문제를 고민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비교우위론을 바탕으로 한 패배주의이다. 비관을 실패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특히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비관을 말하는 사람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역발상이다. 이제는 농업의 희망을 이야기하여야 한다. 나는 이 책에 담은 ‘쌀을 위하여, 그리고 민족을 위하여’ .’막걸리와 평촌 요쿠르트, 그리고 지방자치’, ‘축산물 시장 개방과 생우 수입 저지투쟁, 그리고 한우산업’ 편에서 나름대로 농업의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근본적으로 농업은 영원하다. 아주 원초적인 말이지만 우리는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지역농업이 살아야 국가농업이 산다
#막걸리와 평촌요구르트, 그리고 지방자치
마을 하나, 치즈 하나
유럽 낙농식품, 수많은 종류의 치즈를 지역에서 자체 판매, 소비.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모든 분야에서 중앙 집중화의 틀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국가 하나, 제품 하나가 아니라 지역 하나, 제품 하나로
요구르트 노는 마당, 막걸리에서 배우다
서양의 치즈와 마찬가지로 막걸리는 그 맛과 향이 읍·면별로 다르며 좀 더 세분화 하면 집집마다 막걸리의 제고방법이 다르고 맛과 향이 다르다.
지역에서 원료, 가공, 소비를 해결하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볼 때 유망한 외부기업의 유치는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지역에 잠재해 있는 기업 창업과 관련한 여건과 가능성을 십분 살리는 지름길이 있다.(지역화폐)
국순당. 1950년대 초 대구 동촌의 기린양조장에서 출발. 자타가 공인하는 전통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스닥과 지역특산물. 또 하나의 예, ‘안동간고등어’. 안동에서 생선을 취급하던 이동삼씨. 고등어 판매, 1박2일 걸리는 교통시간, 고등어의 신선도는 말이 아니었다. 소금 절이기. 문제는 시간. 대부분의 인근 상인들은 고등어를 구입해 아무 기준 없이 간을 하였는데, 이동삼 씨는 생선의 특성인 상하기 직전에 나오는 효소가 맛을 좋게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등어를 구입한 다음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즉 맛일 좋게 하는 효소가 다량 발생하는 시기를 선택하여 소금으로 간을 했던 것. 일반 간고등어의 3배 가격으로 전국적 판매. 안동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농촌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
#넓디 너른 교정에 동무들이 그리웁다
아름다운 시절. 참 많았던 것 같다. 아침조회시간이면 운동장이 꽉 찼으니까.
농촌을 떠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 돈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농사를 지어 돈을 벌 수 있고 도시민 못지 않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농촌이라면 이같은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련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시 아름다운 시절로. 하지만 희망은 있다. 정리하면 간단하다. 소득을 높이고 문화생활의 틀을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소득을 높이는 방법은 농업에 대한 근본적 접근 방식을 달리하면 된다. 사양 산업이 아닌, 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인식하고 거기에 맞는 실천을 하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생활환경을 정말 쾌적하고 아름답게 보존하고 가꾸어 도시민들이 기회만 되면 와서 살고 싶은 시골로 만든다면 적막한 지금의 농촌 교정에도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다시 가득 넘쳐날 것이다.
쪼그라드는 농촌학교 문제가 곧 농업의 문제이고, 벼랑 끝에 서있는 농업의 문제가 곧 농촌 교육의 문제라고 볼 때 이제 학교의 문제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며 지역사회의 문제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시골학교 교정의 분위기가 농촌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바로미터임을 생각할 때 농촌 교육은 우리 모두의 과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골학교에 꽃이 필 때
역설하면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구 감소, 특히 젊은 층의 감소를 막을 수 없고 이를 막지 못하면 농촌의 고령화 문제는 급속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농촌문제 해결이 요원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내 고장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 도시소비문화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시골학교)
그렇기 때문에 교육문제는 곧 농업문제인 것이다.
#어메니티, 멋진 한 판 뒤집기
어메니티! 친숙한 말은 아니다. 농촌 쾌적성, 도시 쾌적성.
##협동조합이 살아야 농업이 산다
읍·면 농협으로는 중앙회 개혁 불가는
농민에 의한, 농업을 위한, 농촌의 ‘통합 농협’
##농업혁신, 그 아름다운 도전
비관론은 적이다
품질이 자긍심을 낳는다
목적세를 걷자. 축산물 시장 개방, 당연히 관세 부과. 관세수입이 7~8천억 원. 이중 10%만 축산발전기금. 관세수입 전액을 축산발전기금으로 축산 발전에 온전히 재투입한다면 수입 개방과 관련한 축산농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쌀 시장의 의무수입 물량 확대 안 부분도 같은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
‘대안 제시’에서 ‘대안 실천’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
#장관보다 중요한 시장, 군수
정부의 정책 내용이 지역에서 순기능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토론 문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