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럭에서 아침잠을 자고 있는 하늘소? 무심코 발을 내디뎠다간 밟을 뻔한, 하지만 몸을 감추어야할 보호색이 눈에 확 띄어 다행이다.
폭우는 이제 물러가고 폭염만 남은 듯, 아침안개로 온사방과 온하늘이 희뿌옇다.
이젠 달맞이와 노린재의 계절로 접어든 듯, 노린재도 여기저기 눈에 띄기 시작하고 달맞이꽃들이 순식간에 여기저기 노오란 꽃자리들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등잔 밑이 어둡다고…어제 잠깐 중학교에서 ‘형식’을 위한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참석했다 나온 이야기가 아직껏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이들 수가 작아지기도 하도 학교폭력은 ‘옛말’이 되었지만, 되려 아이들이 고향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하는 염려와 방안이 자연스레 오고간 뒷자리가 여전히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침이다.
우리동네 이야기와 역사는 무얼까?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요즘은 막막한 감이 없지 않으니 더욱 마음 한구석에서 쉽사리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동네이야기와 역사를 새롭게 찾고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잠시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