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로 주고 가마니로 받는다? 어제 오후 캐낸 마당밭 감자밭. 정말 되로 주고 가마니 이상으로 돌려주는 게 흙, 농사가 아닐까 싶다. 참 고마운 흙이다.
밤마다 내리던 비가 없어서인지 비구름 속에 있던 안개들이 모두 산으로 내려온 모양이다.
아침안개가 온동네 산에 자욱하다.
밤새 달맞이는 달님을 보려고 꽃을 피웠나보다.
피는 꽃이 있으면 지는 꽃도 있고, 조화를 위한 균형을 잃지 않는 게 바로 자연이다.
우리의 삶도 항상 균형잡힌 모습으로 가꾸어 가야하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사람의 삶인 것 같다.
아침 일찍 고모님 블루베리 농장 다녀오는 길.
속리산과 청화산은 안개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안개 짙은 걸 보니 오늘도 한낮의 불볕더위가 벌써부터 보인다.
동네 다리밑 무릉도원 물놀이터는 비가 올 때마다 조금씩 새단장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오늘은 한낮의 불볕더위가 이어지면, 시원하게 첨벙하고 시원한 물 속으로 들어갔다 나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