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 p289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말하다
밝은 지혜로 만리를 내다보라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 우리가 가져야 할 통찰
세상은 늘 변하게 마련. 하지만 오늘날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느껴진다.
지식의 빅뱅?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의 ‘지식 두 배 증가 곡선’.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 100년마다 두 배씩 증가. 그러던 것이 1900년대부터는 25년 단위로, 현재는 13개월로 그 주기가 단축. 2030년에 되면 지식 총량은 3일마다 두 배씩. 이른바 지식의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미래를 비추는 단서, 우리가 선택한 도구는 ‘트랜드’다. 사소해 보이는 트랜드일지라도 잘 들여다보면 중대한 사회 변화의 징후를 읽어낼 수 있다.(나비효과?)
요즘 정당과 기업 등이 생색을 내며 내세우는 ‘청년’ 마케팅은 역설적으로 청년세대의 위기를 반영한 일종의 트랜드다.
절박감이 배어 있는 주제들. 무한질주하는 세상의 전망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초유의 변화도 결국 인류의 협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세상은 각자의 손바닥 안에서 촘촘하게 엮여 있다.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따라서 이 변화로 인해 생기는 절박한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갈 수 있다.
##인구
#거대한 인구 집단, 베이비부머의 삶을 바꿔라_무엇이 은퇴 이후의 인생을 가로막는가
“벽돌”에 갇힌 스페인의 베이비붐 세대. 경기침체, 집값 폭락, 자산가치 하락
가진 건 많은데 쓸 돈이 없다
제2의 인생, 인생2막. 이제까지의 삶과는 조금 다른 삶
어쩌면 베이비붐 세대를 통해 저성장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꽃보다 아름다움 사람이 되자!)
일본의 경우. 1990년대 초반에 경제버블 붕괴를 겪고 난 후 기형적인 자산구조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제 단카이 세대에게 주택은 자산의 40퍼센트 정도만 차지할 뿐.
#인구쇼크의 시나리오_과연 사람이 줄어드는 게 문제일까
22세기,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힌 대한민국!
인구 감소, 잠재성장률은 진즉에 0퍼센트대, 국민연금 바닥, 사람이 살지 않는 지방도시,..우리가 맞닫뜨릴 위기.
인구병. 일본은 19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로부터 시작된 불황이 지금까지 계속. 이 장기불황의 원인을 ‘진코뵤(人口病)’, 곧 인구병에서 찾는다. 인구변화가 국토, 사회, 경제, 문화를 바꾸고 불황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청년인구 감소에 있다. 청년이 사라진 도시는 휘청거리고 있다.
인구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인구변화는 늘든 줄든 추세가 전환되는 데 상당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길게 보아야 한다!)
인구 감소 문제, 더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아이를 기르는 젊은 부모들이 편하게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인구정책은 타이밍? 기회가 있을 때 미래세대를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
#청년 투자, 전 세계가 기댈 유일한 자원
전 세계적 불황 속에서 독일은 어떻게 흔들림 없이 부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는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청년 투자에 그 답이 있다. 모든 세대가 한 세대에 투자한 것이 오히려 모두를 살렸다. 그 해법을 배운다.
가난한 나라의 가장 성공한 투자. 나미비아 기본소득 실험, 술과 마약 탕진 예상, 결과는 예측과 정반대!
이처럼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특히 청년세대에 투여되는 복지는 수익이 아주 확실하고 강력한 투자다.
일본: 텅텅 빈 도로?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불황 타개책의 결과, 차량 통행 없는 도로, ‘번지점프하기 좋은 다리’, 인적이 없어 두꺼비만 몰리는 ‘두꺼비 도로’.
독일: 최고의 경기 부양책은 청년복지
독일은 이미 1970년대부터 청년에 투자했다. 공교육은 대학교까자 무상, 대학생들은 주거비와 생활자금도 지원받는다. 졸업 후 취직에 실패하면 처음부터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다.
최고령 사회 해법? 젊은이를 귀하게 대하라!
그들은 고령화 시대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독일은 청년들을 방치하지 않았고, 청년을 귀하게 쓸 줄 알았다.
세대갈등 해결, 경제공동체로 묶어라. 세대공존 방식의 임대료? 노인과 학생들의 빈방 연결 프로젝트. 독특한 계약방식, 집안일 돕는 종류와 시간에 따라 월세가 차감, ‘세대공존 하우스’는 경제적으로도 서로에게 이득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문제’가 아닌 ‘기회’에 주목한 것이다.
대한민국, 실패를 용납하는 사회적 관용이 있어야 한다.
지금껏 시대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을 이끌어왔다. 청년을 귀하게 여기고, 청년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우리에게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지가 있다.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정치가 중요하다!)
##경제
#로봇이 대체 못할 직업을 가져야 하나_일자리의 소멸인가, 일자리의 이동인가
기업의 고용 없는 성장. 경제성장 10% 그러나 고용 증가는 1%.
고추장 마을 순창의 딜레마. 매출 3000억,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은 25년 동안 20억에서 2000억으로 100배 증가, 같은 기간 일자리는 얼마나 늘었을까? 놀랍게도 단 10개에 불과했다! 자동화 시설을 이용한 덕북에 최소 인력으로 최대의 돈을 벌고, 일자리는 창출되지 않았다.
‘뱀의 입’ 현상? 성장률과 고용율의 격차가 점점 더 커져 뱀의 입처럼 벌어진다!
언제나 질문에 답이 있다. 이제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일자리와 임금을 늘리지 못한다면, 그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다.
우리는 언제나 더 좋은 것, 더 나은 답을 찾아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익숙하지만 잘못된 일’을 그만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것으로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정글에서 일어나는 변화_자본주의는 스스로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뉴욕 맨해튼 ‘뉴발란스’ 매장 쇼윈도. 직접 손으로 신발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 소비자 자신이 지불하는 운동화의 가격 속에 한 사람의 노동이 들어 있고, 한 사람의 일자리가 달여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잔혹한 정글에 비유되는 자본주의가 이제 새로운 진화의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다는 건 한 개인이 잘살고 못사는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걸린 중대한 사회적 문제인 것이다.
IT 일자리 창출?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몇 사람만이 바늘구멍을 통과한 낙타가 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의 진화는 공존을 통해 가능했다.
공존의 진화? 흔히 찰스 다윈 하면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을 머릿속에 떠올리지만, 그를 사로잡았던 또 다른 중요한 화두는 이 자연계에 왜 경쟁만큼이나 협력이 가득할까 하는 것이었다. 다윈은 공동체 전체의 이익 때문에 협력이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동에 관한 새로운 관점?
일은 생계를 위한 수단일 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를 잇는 장치이며, 나와 타인이 하나의 공동체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스템이다.
#저성장 시대의 소비와 정치_명품도 싫고 싸구려도 싫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무조건 싼 제품이 잘 팔린다? 결과는 우리의 예상과 정반대! 값싼 패스트푸드점에 발길을 끊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하고 맛좋은 음식을 찾았다.
지금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 ‘저성장’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시대에는 자기 과시보다는 가치지향적 소비를 추구한다.
소득이 줄어드니 소비도 줄일 수밖에 없지만, 대신에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에 돈을 쓰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저성장 시대의 해법?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어떠한 좋은 경제정책도, 사회적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그러니 저성장 시대를 해결하는 돌파구도 결국 정치에 달려 있다.
##북한
#북·중·러 기회의 삼각지대_향후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
남북경제통일의 가치는 얼마인가, 동북하의 주변국이 될 것인가, 유라시아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인가
대한민국은 아직 섬나라, 대륙과 이어질 기회가 필요하다
##의료
#유전자 혁명이 만들고 있는 미래_보험, 의료, 노후, 먹거리 산업까지 바꾼다
기술에 책임을 물을 때가 왔다.
#행복한 기억상실자들의 사회_고령화사회가 아닌 치매사회에 대비하라
3초에 한 명, 한 시간에 1200명씩 늘고 있는 것. 전 세계 치매 인구다…이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배스프의 호그벡 마을.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해서 ‘자유롭게 일상을 살아가는 삶’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이것이 호그벡 마을이 만들어진 이유. 그 어떤 것과도 격리되지 않고 ‘일상’을 살도록 마련된 호그벡 마을. 이 마을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인 ‘일상성’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일상성’이 치매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두려워 눈감기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해야
‘나이 들면 생기는 흰머리나 주름살처럼’ 치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가족이 훨씬 덜 스트레스받고 환자도 잘 돌보며 잘 지낸다고 조언한다.
치매에 걸렸다고 죄인취급하는 건 옳지 않다. 오로지 시설이나 병원만이 치매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치매 때문에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치매를 일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치매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전 세계가 치매 대응을 위해 내놓은 결론은 치매에 걸린 우리 가족과 이웃이 동네에서,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해법은 대단하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오래된 미래, 공동체의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