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자전거 동네한바퀴. 동네 이름 간판 비석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저마다 모양도, 글씨도 제각각 동네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때약볕에 그을린 듯 새까만 상오2리.
새침떼기처럼 고운 빛깔의 상오1리.
수침동 이름이 한자로는 팔판동? ‘판서?’ 여덟 명이 나온다?
넓은 길가를 바라보며 탁 트인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용유리.
커다란 방앗돌에 예의바른(!) 글씨 새겨진 계석동.
동네이름에 걸맞게 커다란 비석에 큼직한 글씨로 새겨 놓은 장암1리.
저마다 동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가 천하명당 ‘우복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