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십승지, 우복고을. 택리지를 만든 이중환이 조선팔도를 돌아보고 찾아낸 천하명당 우복동이 자리한 화북면. 스스로 호를 ‘청화산인’이라할만큼 사람이 살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던 동네다.
면민체육대회를 위해 온동네 사람들이 모이고나니 그 넓은 화북중학교 운동장도 꽉 찬다.
단축마라톤을 시작으로,
이어진 힘겨루기 시합. 우승은 힘센 남자들을 거뜬히 물리친 여자들의 차지!
농촌의 미래도 우먼파워시대가 되나보다.
투호경기, 쉬워 보이지만 욕심처럼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
400미터 이어 달리기, 쟁쟁한 동네선수들이 즐비하다.
노인 승부차기, 힘은 약하지만 쉽게 골로 이어지는 할머니들의 섬세한 공차기.
노익장을 과시하는 날카로운 슛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는 할아버지들.
실전보다 연습이 강한 제기차기. 연습에선 20여개도 가쁜하던 실력이 달랑 한 개로.
마을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님들의 400미터 이어 달리기. 이장님들의 달리기 실력도 만만치 않다.
노래자랑까지 이어진 화합을 위한 면민체육대회. 마을회관의 늦은 뒷풀이까지 자연스레 이어진다.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이해하려는 마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다만 뒷풀이까지 뒷담화로 이어진 작은 소란이 잠시 생각의 단초를 만든다. 진정한 화합을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다름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도시와 농촌, 토박이 농민과 귀농인, 그리고 가까운 동네 이웃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더없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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