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 버니 샌더스. p405
Outsider in the White House
“더 이상은 안 됩니다(enough is enough). 우리에겐 정치 혁명이 필요합니다.”
버니 샌더스의 공식 정치 자서전
공화당의 백년 아성 버몬트 주를 가장 살기 좋은 지역, 풀뿌리 정치의 산실로 탈바꿈시킨 신념과 저력의 정치인
평균 30달러 소액 하지만 수백만에 이르는 후원자
“지금은 소박한 꿈을 꿀 때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을 대다수 미국인들이 바라는 그런 나라로 만들 때가 됐습니다. 그런 변화를 일으키려면 정치 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 사람은 진짜로구나”_이재명
“허, 이사람 진짜배기구나”
상위 1퍼센트가 하위 50퍼센트를 합한 것보다 큰 소득을 올리고 월마트 대주주 집안 하나가 소득 하위 1억 3000만 미국인들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는 상황. 정상적인 정치라면 이러한 부의 편중에 의문을 제가하고 서민 지원책을 논의해야 할 터인데 현실은 오히려 거꾸로 흘렀다.
“내가 말하는 정치 혁명이란 그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다…선거운동은 그저 표을 얻고 당선되는 일 이상의 무엇이어야 한다. 사람들을 깨우치고 조직하도록 돕는 일이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정치의 역학관계를 바꿀 수 있다.”
정치가 특별한 일인가. 엘리트들만의 것인가.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인데.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드시 변할 수 있다.”
#개정판을 내면서
20년 전 책.
영혼 없는 정치
오늘날 미국인 대다수는 아웃사이더이다. 특히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결정이 내려지는 권력의 전당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정치개혁. 정치를 개혁하고 통치체제를 개혁해서 그 누구도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지 않는 세상이 오리라고 믿는다.
그 출발점은 정치 전략을 잘 세우는 게 아니다. 변화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인식을 공감하는 게 출발점이다.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살고 있다. 그런데 그런 현실은 별 의미가 없다. 부의 대부분을 소수 개인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 0.1퍼센트가 소유한 부가 하위 99퍼센트의 부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사회는, 소득 증가분의 99퍼센트가 상위 1페센트에게 돌아가는 사회는 뭔가가 잘못돼도 대단히 잘못된 사회다…이는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힘을 모으면 바꿀 수 있다.
“더 이상 못 참겠다”라는 선언은 대다수 국민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나라와 미래에 대한 요구다.
지금은 소박한 꿈을 꿀 때가 아니다…그런 변화를 일으키려면 정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정치 혁명은 가능하다.
바로 이 책이 담고 있는 경험들을 통해 나는 깨달았다. 정치 혁명은 억만장자나 정치 권력층이 일으키는 게 아니다. 일자리를 위협받는 노동자들, 빚에 허덕이는 학생들, 고정된 수입으로 쪼들리는 은퇴자들,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외치는 아웃사이더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직화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들이 정치 혁명을 일으킨다. 우리가 똘똘 뭉치면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달성할 수 있다.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무산계급에만 있다. 그러나 무산계급이 노동자들은 그들 자신의 힘을 인식할 수만 있다면 따로 음모를 꾸밀 필요도 없다. – 조지 오웰 『1984』
#정치 혁명의 출발점
돈줄과 기교가 좌우하는 선거판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 상원에 도전하다
양당체제 벗어난 관점 전파하기
행동하지 않는 노동자들
벌링턴 시장 출마: 연대란 이런 것이다!
우리의 선거전략은 단순명료했다. 평범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면서 바닥을 다진다는 전략이었다. 저소득층과 노동자층이 거주하는 지역들부터 시작해서 집집마다 직접 방문해서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전 체크리스트
#공화당 텃밭에서 진보 정치 구현하기
지긋지긋한 언론의 행태
‘벌링턴 인민공화국’의 탄생
시 의회의 훼방 놓기
우리는 눈부신 시정을 펼쳤다
풀뿌리 소액 기부로 맞서다
#무소속의 외로운 행군
‘벌링턴 혁명’을 확산시켜라
버몬트 주, 역사를 만들다
무소속 한 줄 방송자막? “버니, 당신이 어떻게 표결하는지 늘 바로 알 수 있어요”
#우리도 이길 때가 있다
최저임금 법안 통과
누가 전쟁에 찬성하는가
버몬트 농부들을 위한 싸움
#의회는 희생양을 찾는다
없는 자끼리 싸우게 하라
보수의 필승 카드, 호모포비아
샌더스식 선거운동의 목표
TV 뉴스도 안보고 신문지 읽지 않고 라디오도 듣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정치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특히 이동주택 지정구역이나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더욱 그렇다. 가가호호 방문은 정치 이슈를 직접 집집마다 전달하고 가능하면 거실까지 들어가서 버몬트 주민 수천 명과 마주 앉아 정치 문제를 논의하자는 게 목적이다.
#지역구에서 발품 팔기
건강보험개혁안? 시민에게 알려라, 그들에게 반대하게 하라
#버니 샌더스를 떨어뜨려라
버니가 세금을 천 달러 올렸다고?
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세금. 보조금(Small is Beautiful, Big is Subsidised)
네거티브 선전에 대응하는 자세
나는 평생 부정적인 TV 광고를 낸 적이 없다. 미디어 담당 참모들에게 잘못된 주장은 바로잡되 스위처에 대해 인신공격은 하지 않는 내용의 광고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진흙탕 싸움을 벌여야 하나?
우리의 생각과 비전에 초점을 둔 철저히 긍정적인 내용의 TV 광고만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텨왔는데 지금 이 점에 그 원칙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을 할 것인가
빈부격차 해결하기
민주주의를 회생시킬 묘책들? 선거와 자본, 언론과 자본 떼어 놓기
노동자에 정당한 보상을
국가정책 우선순위의 재조정
99퍼센트, 아웃사이더에서 국가의 주인으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아웃사이더_존 니콜스
버니 샌더스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했다.
버몬트 유권자. “나는 뼛속까지 공화당 지지자였다. 지금은 뼛속까지 버니의 지지자다.”
마음을 얻는 비결. 샌더스를 좋아하냐?
“좋아하냐니? 사랑하지!”
그는 멀리 본다. 피상적인 지명도를 초월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신뢰를 얻고 사람들이 삶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이끌어 내려면 오랜 세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그럴 만한 인내심이 있겠는가. 그들이 진정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샌더스가 어떻게 해왔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월스트리트 합의를 거부하다.
월스트리트 붕괴, 금융기관 구제 비용. 하지만 샌더스는 반대했다, 결사적으로.
“부담해야 할 사람든 평범한 노동자들이 아니다.”(이익은 사유화, 비용은 사회화)
미국을 감동시킨 8시간 35분의 연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타협안 통과를 막겠다고 공언한 샌더스. 의사진행방해 전술, 일장 연설.
함께하는 정치 혁명.
“거대 자본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TV와 라디오 광고를 대량 살포해 미국인이 당면한 진짜 이슈로부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한 보통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습니다. 생산성은 그리 높다는데 왜 근무시간은 더 길어지고 급여는 더 줄어드는지 사람들은 궁금합니다.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나요? 누가 그런 얘기 하는 것 들어본 적 있어요?”
“왜죠?”
“방송국을 소유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진짜 중요한 사안들을 가지고 토론하는 게 자기네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사안들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릴 수 있게 그날 흥미로운 뉴스나 다루는 편이 훨씬 좋은 거죠.”
“내게 해결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최저임금 인상을 거부하는 후보,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후보,..기업에 세금을 감면해 주려는 후보, 이런 후보들에게 국민들이 표를 준다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바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공화당 지지자들은 모욕적인 표현으로 여기고 민주당 지지자 대부분도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나라에서 민주사회주의자가 대중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까?
“아니, 그건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버몬트 주민들은 민주사회주의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 민주사회주의가 북한 공산주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와 정치를 소주 억만장자 집안들이 장악하는 상황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임을 버몬트 주민들은 알고 있다.
“내가 말하는 정치 혁명이란 그저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다. 수천만의 사람들이 정치적 절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매체의 본질을 바꿔서 수많은 사람이 느끼는 애로사항과 고통을 다루게 만드는 일이다.”
“선거운동은 그저 표을 얻고 당선되는 일 이상의 무엇이어야 한다. 사람들을 깨우치고 조직하도록 돕는 일이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정치의 역학관계를 바꿀 수 있다…정보를 바탕으로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된다면, 워싱턴 정가와 의회는 현재 거대 자본이 장악한 의회, 거대 자본이 원하는 사안들만 다루는 의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