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씨가 대통령 당선 되었으니, 이제 여기도 상주도서관처럼 도서관 회원 카드 발급되나요?”
조용한 도서관 열람실을 들어서며
문제인 대통령 당선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듯하면서
들뜬 목소리로 작은 소란을 만드는 도서관 이용자에게 잠시 눈쌀이 찌푸려진다.
‘안녕하세요!’ 인사말 한마디가 회원카드인 화령도서관.
사서와 이용자, 사람과 사람이 얼굴 마주보고 말로 주고 받는 시스템 아닌 시스템을 갖춘 도서관.
하지만 회원 카드와 무인시스템으로 ‘편리한’ 도서관보다 ‘편안한’ 도서관.
작은 불편이 오히려 즐거움이 되는 친절한 도서관.
사서가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는 도서관.
‘작은 것이 아름답다’란 걸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동네도서관인 상주도서관화령분관.
편안함 대신 편리함만 좇다보니 불필요한 개발과 예산낭비로 이어지는 탁상공론 정책들이 난무하는 시대. ‘반개발이 개발’이란 ‘오래된 미래’의 지혜가 담길 수 있는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지켜갈 수 있는 나라로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