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자연 문화유산 해설. 프리만 틸든. p204
Interpreting Our Heritage
지금까지도 산림과 국립공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되지 않은 상태로 야외 소풍 장소 또는 체력단련 장소쯤으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고 그들이 남기고 간 여행의 찌꺼기와 여기저기 내던져진 향락의 잔흔들로 우리의 산림과 공원은 극심한 피로에 젖어있다.
수많은 산과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원이 밀려드는 향락인파로 훼손되어가는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어제 오늘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계속 이러한 지역의 자원을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 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산과 강 그리고 바다 할 것 없이 국민들의 레저와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전락되어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호 가치가 있는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자연환경해설의 도입과 정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저 복잡하고 어려운 안내 표지판만 세운다고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해설학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유발시키고, 부분보다는 전체에 목표를 두는 예술로서…정보 그 자체는 해설학이 아니며 방문객 내부에 있는 어떤 것을 묘사하여 나타내주지 못하는 해설학은 쓸모가 없다. 가장 중요한 하나로 틸든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에게 적용되는 해설학은 성인에게 하는 해설과 섞여져서는 안되고, 기본적으로 다른 접근을 통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책이 단순히 해설방법과 묘안에 대한 내용이었더라면 오래 전에 쓸모없는 한 권의 해설서가 되었을 것이다.
틸든은 기본적인 개념들, 즉 해설가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방법에 대한 철학의 기초가 되는 원리들을 소개하였다.
#해설의 원칙
“우리가 태어났을 때는 경이로웠으며 호기심이 있었고, 초기에 많은 호기심을 제공해주었던 반면, 지금은 그러한 고유의 기쁨들이 사라졌음을 안다. 또한 우리들 내부에 깊게 내재되어 있는 기쁨의 불꽃은 우리가 인식하고 마음의 문을 열면 또다시 타오르게 될 것임을 안다.”
탐방객이 어떤 장소를 방문한다면, 그는 정규교육기관인 학교교육보다 어떤 면으로는 훨씬 더 좋은 일종의 선택적인 교육을 접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성지를 방문하여 직접적인 체험을 할 때, 아무리 자세히 설명된 교과서라도 성지 그 자체를 대신 할 수 없다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진정한 해설가는 사전상의 개념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고 정보를 얻을 준비를 하고 연구에 열중하는 것 이외에도, 확실함을 넘어 사실을, 부분을 넘어 전체로, 사실을 넘어 중요한 가치에 이른다.
해설은 어떤 사실의 진술 이상의 사실을 나타낸다.
“해설은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풍부하게 하는데 필요한 단순한 호기심을 이용해야만 한다”
해설의 여섯 가지 원칙
정보 자체는 해설이 아니다. 해설은 정보에 근거한 표현이지만 둘은 완전히 다르다.
#방문객의 첫 번째 관심
개인 혹은 방문객의 내면을 나타내지 못하거나 묘사 할 수 없는 해설을 쓸모가 없다
방문하는 이유가 궁금해 흥미 있게 인간의 심리 속으로 깊이 들어가 해설할 필요가 있다.
방문객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보다 그 자신에게 해설가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인데 그것은 친밀감이다.
확실성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며 불확실성은 정시적인 외로움과 불안의 근원이 된다
‘개인적인 관심과 연관 짓는 표현의 접촉’
전쟁 시기에 대한 해설을 듣는 사람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겨날 것이다. “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 직면했었더라면 무엇을 했었을까?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가공되지 않은 원재료와 그 산물
정보 자체는 해설이 아니다. 해설은 정보에 근거한 표현이지만 그 둘은 완전히 다르다. 모든 해설은 정보를 포함한다.
많은 가설. 그런 경우 진정한 해설은 효과를 발휘한다. 진실로 방문객은 어느 누구도 궁극적인 원인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것에 대해 스스로가 생각을 하게 한다.
전쟁 발발 100주년에 가까운 지금, 방문객의 관심은 군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아니라 위대한 인간의 역사 즉, ‘왜 군인은 그렇게 밖에 행동하지 못했을까?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있다.
자신의 의무를 망각한 역사가는 실제적이며 역사적인 질문을 다루려고 노력하고 오직 과거에서만 역사를 발견하고 그가 발견했던 것을 보여줄 때만 의무를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유용함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이다. 역사를 이용하여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역사의 유용성이다.
진실한 해설은 부분이 아니라 역사적인 전체를 다룬다는 것을 통렬하게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신적인 즉, 전체적인 것을 말하고 싶다.
#이야기는 사물이다
해설은 전시된 자료들이 과학적이건 역사적이건 건축적이건 간에, 여러 예술을 한 데 묶는다.
해설을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논리로 따질 수 없다.
“해설은 과학이라기보다는 예술적이다”
#’가르침’ 보다는 ‘자극’
해설의 주목표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극 시키는 것이다.
에머슨은 여러해 전에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얻은 것은 교육이 아니라 자극이었다”라고 썼다.
#완벽한 전체를 향해
해설은 부분보다는 전체를 표현하는데 목표를 두어야만 하고 어는 한 면보다는 전체를 다루어야 한다.
지혜란 많은 사실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외견상 관련 없는 사실에 대해 기초가 되는 통일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방문객은 그 장소들의 중요함과 그곳을 보존 구역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궁금하고 복잡한 정보보다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전체적인 그림을 마음 속에 지니면서 답사를 시작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에게는 모든 것이 개별적이며 그 자체를 표현한… 나중에 관련 없는 것들을 응집하면서 하나의 줄기에서 꽃피게 한다-에머슨
“어린이들이 전시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사물의 손상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다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모험적인 요인이 최고다
#기록된 언어
해설가는 방문객이 위대한 아름다움의 경치를 보도록 유도한다. 감상은 내부에서부터 생겨나야한다.
#지나치면 아무 것도
“내가 충고하나 할까요? 당신의 방식은 오히려 널빤지를 쪼갤 뿐이요. 못으로 그것을 결코 연결할 수 없어요.”
아름다움은 그 자체를 해설할 필요가 없다.
지나침은 흥미를 흩어지게 한다
#미의 신비
미의 영역에서 해설가는 주의해야 한다. 백합에 도금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백합이 부서질 뿐 아니라 화가도 자신이 미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요인
안내자의 실수? 암기한 것을 낭송했는데 얼마 후 그 내용을 기억할 수 없어 괴로워했다. 두 번째는 치명적. 그는 사랑이 없이 해설을 수행했다.
해설가가 방문객의 무지에 대한 근원을 이해한다면 방문객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며 이를 이해하는데 일반적으로 관대하다.
#행복한 아마추어
사실 아마추어란 무엇인가? 우선 정상적인 일과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을 연구하는데 관심을 소비하는 사람이다.
아마추어는 지금은 장난삼아 하는 사람이나 손재주 없는 사람 그리고 열등한 사물을 만드는 사람의 의미한다. 참으로 가엾다! 물직적인 이익이나 명예 혹은 탁월함이 목적이 아니라 일 자체를 사랑했기 때문에 한 때는 행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미의 추억
해설가는 해설을 해설이라 부르던지 부르지 않던 간에 일종의 교육활동에 종사한다. 그것은 교실 교육과 같은 교육활동이 아니다…교육의 목표는 듣는 사람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어떤 것을 하도록 일깨워 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잊어버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것이 해설가의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