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 이충렬. p264
서점은 꿈도 팔고 여행도 팔고 낭만도 판다
샛강이 살아야 강물도 살듯 동네가 살아야 나라도 산다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작은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곳은 술이 있고 음악이 있고 노래가 있으면 그림이 있고 사진이 있는 매우 ‘흥미로운 지옥’이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인적이 드문 길 위에서도, 혹은 좁은 골목이나 높은 산꼭대기에도 책방은 불을 밝히고 오두막처럼 서있었다. 책방은 술집이고 카페이며 도서관이자 서재로 변했다. 공연장이고 갤러리이며 사랑방이자 쉼터로 진화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차를 마시기도 하고, 퇴근길에 맥주를 마시며 인디밴드의 공연을 감상하기도 하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 긴 시간동안 책방 이야기를 쓰다 보니 책방 또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자영업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동네 책방의 어려운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골목 어귀에 있는 중국집이나 치킨집처럼 책방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책이 없는 궁전에 사는 것보다 마구간에서 사는 것이 낫다’라는 서양의 격언처럼 동네마다 노랗게 불을 밝히고 있는 책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책 읽는데 술이 빠질 순 없잖아!_북바이북
‘완벽하게 무장해제 될 수 있는 공간을 꿈꾸기’위함이었다. 직장인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위해 ‘또 한번 인생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었다.
분위기 좋은 펍(pub)을 연상시키는 본점, 책과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는 곳.
북바이북은 책방이라는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경험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동네 책방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술 먹는 책방』
#멈춤의 미학, 여행 책방_일단멈춤
이제는 주인의 바램대로 누구나 부담없이 찾아와 잠시 쉬거나 머물다 가는 여행지 같은 곳이 되었다.
하지만 주인의 노력만큼 책은 잘 나가지 않는다. 보러 오는 사람은 많은데 사 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 큰 서점이든 작은 서점이든 책방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 중 하나다.
#이 문 좀 열어봐요!_도어북스
“서점이란 공간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사상이 만나고, 교류하던 곳” “door와 book이라는 균형 잡힌 시각과 들고 나가는 문이란 이미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 세대와 세대 사이의 소통을 표현하고 싶었다”
#붉은 천막의 인문한 전문 서점_조지 오웰의 혜안
“세계는 한 권의 책과 같아서 여행하지 않는 자는 오직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과 같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인 것.”-조지 오웰
조지 오웰의 에세이 『Bookshop Memories』. ‘헌책방에서 일하던 때 주로 느낀 것은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점과 책방이야말로 돈 없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책방에서 일한 느낌을 적고 있다.
#옷방이 아닌 책방_북티크
#청춘, 그 푸른 물빛_인디고 서원
누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방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나는 부산에 있는 ‘인디고 서원’이라고 답한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와봐야 할 책방
#책들의 성지_보수동 책방 골목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책방 골목이다 보니 유명세를 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책은 안 사고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은 책방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어느 책방의 추억_가가린
수익을 내려는 목적이 아닌 서로가 책을 돌려보는 동네의 작은 도서관으로 먼저 만들어진 곳이어서 책방은 공익적인 성격이 강했다.
#초능력을 보여줘!_다시詩 서점
시집만큼 독자들과 가깝고도 먼 책이 없다
시를 써서 먹고사는 일도 힘든 일처럼 보였지만 책을 팔아 먹고사는 일은 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오후 5시. 초능력을 발휘할 시간. 순식간에 책방이 술집으로 변했다.
#시간을 파는 헌책방_This retro life
이태원 우사단길.
‘예술가들을 위한 헌책’
레트로에는 간판이 없다. 대신 주인이 백묵으로 직접 그려넣고 써놓은 그만의 유일한 간판. 수시로 서체도 바뀌고 그림도 바뀌는데 가끔씩 가서 볼 때마다 새롭다.(까만 칠판)
#세운상가가 좋아요_200/20
색다른 이름의 책방. 200/20, 이백에이십? 보증금 200에 월세 20
신기했던 일은 구석진 곳을 찾아오는 손님들? 대부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보고 오는데 의외로 이삼십대 여성들이 많다고.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 스스로 선택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런 시대일수록 책은 직관적 정보가 아닌 상상의 여지가 가능한 정보를 주는 생각의 도서관이어야 한다.
#언젠가 그날을 꼭 오리니_그날이 오면
인문사회과학서점.
“한밤의 꿈은 아니리…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느니”-「그날이 오면」 가사
인문사회과학 서점을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가 책방을 찾는 학생들에게 권해주는 책 두 권.
대학 신입생들에게 전태일 평전을 꼭 추천. 우리 사회의 최하층 노동자 신분으로 불의에 온몸으로 맞선 전태일 열사를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에 대한 본질적 고민과 근본적 문제의식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다른 한 권은 신영복 선생의 『담론』, 선생이 살아오신 삶과 글을 통해 부단히 이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
#천천히 그러나 멀리 책방_달팽이
#대한 독립 출판 만세!_더폴락
#책이 보물이다_보물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_프루스트의 서재
#등대 혹은 불빛_동아서점
#삶은 우연의 연속일 뿐…어쩌다 책방_별책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