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처음 맞는 해의생일잔치.
학교 마치자마자 생일잔치를 위해 반친구들과 앞집 언니, 친구 동생까지 아이들이 우르르 집으로 몰려온다.
아이스크림 케익과 탕수육으로 배를 채우자마자 다시 우르르 바깥으로
온동네가 순식간에 왁작지껄한 숨박꼭질 술래잡기 놀이터로 변한다.
조용한 시골 마을이 골목 구석구석 아이들 목소리로 시끌벅적.
카드놀이로 다시 왁작지껄 시끌벅적한 놀이판이 벌어진다.
‘아이들에겐 놀이가 밥’이라지만 그래도 잠시 저녁밥상을 뚝딱 해치우고 다시 카드놀이로.
놀이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을 겨우 달래어 아빠는 한밤중 늦은 스쿨버스 기사가 되어 웃동네 아랫동네로 한바퀴 순환운행을 하고 생일잔치를 마무리한다.
시골에서 첫번째로 맞이하는 생일잔치가 너무 재밌었다는 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온동네 놀이터가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들에겐 커다란 행복일 듯 싶다.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시골 그대로의 모습’이야말로 아이들에겐 최고의 생일 선물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