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가진 것들은 다 꿈을 꿔.
무슨 꿈이냐고?
뭐 다들 다르겠지.
제각기 이름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빛깔이 다른 것처럼 말이야.
그렇지만
이 세상에 하찮은 거란 없어.
하느님은 쓸데없는 건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거든.
네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거야.
-백창우, 『노래하는 강아지똥』 앨범수록곡 「나는 누구일까」 중에서
세상엔 별별이름을 가진 것들이 참 많다. 특히 작은 식물들의 세상에선.
산책길에서 만난 요상한 녀석의 정체를 알아봤더니, 이름이 ‘치마버섯’이라고!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그 생김새에 이름이 그대로 들어 있다.
길가 작은 버섯에게서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는 삶의 지혜를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