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나락 수확으로 볏짚이 바닥에 깔린 논 풍경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겨온다.
동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송이버섯 수확(!)의 소식들, 1 kg에 30만원까지! 이른 새벽부터 온동네 사람들이저마다 꼭꼭 숨겨둔 ‘송이밭’을 찾아 산속으로 들락날락 하지 않을 수 없다.
동네뒷산자락에 있는 어머니 송이밭을 찾아 느긋하게 나서보지만 귀한 송이버섯 대신 영지버섯과 솔버섯을 버섯주머니에 한아름 담아온다. 뿌리지 않고 거두기만 할 뿐이니, 많건 적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버섯 말고도 동네 개울가 밤나무 아래에서 주워온 알밤도 한 주머니다.
한적한 오후시간 심심해 하는 솔과 해를 억지로 이끌고 밤 따러 가다 잠시 이웃집 일손도 거들고,
밤 따러 도착한 동네 개울가.
물속으로 떨어진 밤송이들을 수북히 모으다보니, 자연스레 물속으로…